[뉴스큐] 故이 중사 사건 블랙박스 공개...'잊지 말아달라' 딸을 잃은 아버지의 절규 / YTN

  • 3년 전
성추행 피해 공군 故 이 중사의 유족이 사건 당시 당시 차 안 블랙박스 영상을 세상에 내놨습니다.

이 중사가 느꼈을 당혹감 그리고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몸부림이 고스란히 담겨있었습니다.

[장 중사 / 강제 추행 가해자 : 으아 죽겠다.]

[故 이 중사 : 그만 하면 안돼요? 진심으로….]

이 중사는 경고의 의미로 앞자리에 운전하는 후임에게 말을 걸기도 했지만, 성추행은 계속됐습니다.

[故 이 중사 : 그만 만지면 안 돼요?]

[故 이 중사 : 장 중사님, 내일 얼굴 봐야 되지 않습니까?]

좀 더 단호하게 경고했지만, 멈추지 않았습니다.

결국 이 중사는 목적지에 다다르기도 전에 걸어가겠다며 내려달라고 합니다.

[故 이 중사 : 나 여기서 내려줘…]

[문 모 하사 / 차량 운전자 : 괜찮으시겠습니까?]

[故 이 중사 : 응…]

부대 안 어두운 밤길을 홀로 걸어가며, 이 중사는 눈물을 흘렸습니다.

울면서 선임에게 보고했지만, 협박과 회유. 고통의 시작이었습니다.

이 사건이 처음 세상에 알려진 것도 유족이 청와대 국민청원을 올리면서였습니다.

그리고 언론 보도를 통해서 세상에 알려졌고 논란이 됐습니다.

여론이 갈수록 악화하자 군과 국방부는 뒤늦게 2차 가해 등 뒷북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면피용 조사라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 중사의 빈소를 조문했고, 유족을 만나 '지켜주지 못했다며' 다시 한 번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군의 뒤늦은 수사 움직임도 항상 몇 걸음씩 뒤처져 있었습니다.

혹여나 진실이 묻히진 않을까, 유족은 그때마다 직접 정황이 담긴 증거를 내야 했습니다.

얼마 전, 아버지와 어머니는 기자회견도 자청해 국회 국정조사를 요구했습니다.

군의 조사를 믿지 못하겠다는 겁니다.

아버지는 딸이 목에 걸었던 군번줄을 매고 나와 "철저히 수사해달라". 목놓아 외쳤습니다.

이 중사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이렇게 목놓아 외치고 있지만 이미 세상을 떠난 딸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슬픔을 삼키며 절규하는 건 진실 규명으로 딸의 마지막이 그나마 한이 없길 바라는 마음일 겁니다.

가장 두려운 건 세상에서 잊혀 지고 진실을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 일이겠죠,

이 중사의 아버지는 오늘 변호사를 통해, '제발 잊지 말아달라'는 메시지를 언론에 보냈습니다.

딸이 잠든 빈소를 떠나지 못하고 있는 부모님의 시... (중략)

YTN 강려원 (ryeowon01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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