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맞고 4주 뒤 ‘화이자’ 맞으면 항체 9배 증가

  • 3년 전


1차 접종 때 아스트라제네카 맞았는데, 2차로 화이자 접종을 통보받으신 분들 계시죠.

영국에서 화이자 두 번, 아스트라제네카 두 번, 교차접종, 이 세 가지 중 무엇이 예방효과가 가장 큰지 조사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공동개발한 영국 옥스퍼드대학 연구진이 8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동일백신접종과 교차접종을 비교한 연구 결과를 내놨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하고 4주 뒤 화이자를 맞은 그룹이 아스트라제네카만 두 번 맞은 대조군보다 체내 항체가 9배 증가했습니다.

접종 순서를 바꿨더니 항체는 5배 증가에 그쳤습니다.

바이러스를 직접 공격하는 항체 반응은 화이자만 2번 맞은 그룹이 가장 높았고, 교차 접종이 그다음, 아스트라제네카만 두 차례 맞았을 때가 가장 낮았습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찾아내 공격하는 T세포 반응검사에서는 1차 아스트라제네카, 2차 화이자 조합의 효과가 가장 높았습니다.

앞서 스페인의 연구기관들도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를 순차적으로 접종했을 때 항체가 7배 증가했고 면역 반응은 최대 40배에 달한다는 연구결과를 내놨습니다.

[홍기종/대한백신학회 편집위원장]
“항체의 양이 늘어났다든지 항체의 반응력이 더 좋아진 것으로 간접적으로 이게 방어력을 높일 수 있겠구나 하고 유추할 수는 있죠.”

우리 방역 당국은 다음 달 일부 교차 접종이 시행되지만 동일 백신 접종이 원칙이란 점을 재확인했습니다.

[김기남 /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
“7월에 한시적으로 백신 수급상황을 감안해서 일부 대상자에 한해서 화이자로 교차접종이 이루어진다는 부분을 말씀드립니다.”

전 세계 과학자들이 한번 접종으로 다양한 변이를 예방할 수 있는 이른바 슈퍼 백신 개발에도 나섰다고 영국 언론이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박수유 기자 aporia@donga.com
영상편집 김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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