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 원 거래' 대포통장…판매 일당 검거
  • 3년 전
◀ 앵커 ▶

보이스피싱과 사이버도박 조직 등에 대포 통장을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러한 통장으로 거래된 돈이 6년 동안 1조 원이 넘는 걸로 추산됩니다.

백승호 기잡니다.

◀ 리포트 ▶

경기도의 한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경찰 관계자]
"체포 영장에 의해서 체포합니다. 죄명은 업무방해 및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범죄단체 조직 가입 및 활동되겠어요."

사무실에서는 통장 수십여개가 발견됐습니다.

검거된 A씨 등은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320개가 넘는 대포 통장을 보이스피싱과 사이버도박 조직 등에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포 통장 1개당 한 달에 120만 원씩 받았습니다.

계좌가 막히면 다른 통장을 제공하는 등 사후 관리까지 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대포 통장 유통을 위해 실체가 없는 법인 150여 개를 설립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동산 임대업과 문구류 유통 등의 가짜 법인을 만들고, 법인 한 곳당 많게는 20개까지 통장을 만들었습니다.

## 광고 ##법인 통장은 개인 계좌와 달리 범행에 사용된 계좌만 지급 정지된다는 점을 악용했습니다.

[강원경찰청 보이스피싱수사대장]
"만들 수 있는 통장 갯수도 많고, 또 위험도도 적고 그 다음에 함부로 이 통장을 없앨 수가 없어요, 법인인 경우에는… 그렇기 때문에 개인보다는 유령 법인 명의로 개통해서…"

이들이 제공한 통장으로 거래된 돈은 경찰 조사 결과, 1조 4,700억 원에 이릅니다.

대부분 보이스피싱과 사이버도박으로 입출금된 돈입니다.

이렇게 대포통장을 제공하고 6년 동안 벌어들인 돈이 72억 원에 이릅니다.

경찰은 범죄수익금을 몰수·추징 보전하는 한편 핵심 조직원 10명을 구속하고 하부 조직원 등 7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C뉴스 백승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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