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시흥동 폭발’ 1차 원인…중앙선 넘은 트럭과 충돌

  • 3년 전


화물차가 건물로 돌진하고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한 달 전 두 명이 사망한 안타까운 사건이었는데요.

이 화물차는 왜 건물로 돌진한 걸까.

경찰은 사건 직전 화물차와 부딪힌 또 다른 트럭에 1차 책임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구자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를 달리던 흰색 트럭이 마주 오던 화물차와 부딪칩니다. 

CCTV 영상을 자세히 보니 부딪치기 직전, 트럭 앞부분이 중앙선을 넘는 모습이 보입니다.

트럭과 부딪친 화물차는 중심을 잃고 휘청이다 건물 가스배관을 들이받았습니다.

잠시 뒤 맞은편 카페 유리창이 깨질 정도로 큰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이 사고로 건널목에 서 있던 행인과 과일가게 주인이 숨졌습니다.

당시 사고 목격자는 화물차가 트럭과 부딪친 뒤 오른쪽으로 튕겼다가 왼쪽으로 돌진하며 건물을 들이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사고 목격자]
"(트럭) 핸들이 갑자기 꺾인 거야. 옆을 보니까 뻥 들이받더라고."

사고 원인을 조사해 온 경찰은 트럭이 중앙선을 침범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과속이나 음주운전은 아니었고, 전방 주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경찰은 오늘 트럭 운전사를 불러 사고 경위를 조사했습니다.

운전 중 휴대전화 사용 등 주의 의무를 위반할 만한 행동이 있었는지 확인한 겁니다.

사망자들의 사인을 밝히기 위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부검 결과를 통해 사인이 화물차와의 충돌인지 뒤이은 폭발인지 파악할 예정입니다.

트럭과 화물차 운전자도 사고 당시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어 사건이 마무리되기까지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jajoonneam@donga.com
영상편집 : 김태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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