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청와대 반부패비서관 부동산 논란, ‘상가라서 괜찮아?’ / 이재명, 이제는 대세론?
  • 3년 전


Q. 여랑야랑 이민찬 기자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주제, '이제는 대세론?'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일정이 확정됐어요. 대세론을 확산시키고 싶은 사람, 누군지 알 것 같은데요?

이재명 경기지사입니다.

여권에서 가장 지지율이 높은 만큼 대세론을 확산시키고 싶은 듯한데요.

하지만 일부 당원들 생각은 다른 듯합니다.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을 보면요. "전과자 아웃", "대선후보검증위원회를 꾸려달라" 같은 비판 글들이 다수 올라오고 있습니다.

Q. 이제 '검증의 시간'이란 얘긴데, 그 화살이 이 지사를 향해 있는 건가요?

직접 언급하진 않았지만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전과가 있는 이 지사를 겨냥해 친문 강성 지지층이 글을 올리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 지사의 전과, 과거에도 논란이 됐죠.

[전해철 / 당시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경선 후보 (2018년 4월)]
음주운전이나 공무원 자격 사칭, 무고 이런 부분은 사실 법조인이 보기에는 좀 정당하지 않다, 문제가 있다.

[이재명 / 당시 경기지사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 (2018년 4월)]
이 얘기들은 지금까지 정말로 수도 없이 얘기된 겁니다.
국민들이 이런 점 다 감안해서 판단하고 계십니다.

Q. 그런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여권에선 이 지사가 유리한 건 맞는 거 같아요?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차기 대선후보 선호도, 이 지사가 여권에서 가장 높습니다.

하지만 최근 박스권에 갇힌 모습인데요.

반면 친문 강성 지지층이 기반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지지율은 조금씩 오르고 있습니다.

Q. 지금 민주당 대선 후보가 9명이에요. 후보 간 합종연횡도 변수가 되겠죠?

민주당은 본 경선 1위 후보가 과반 득표에 미달하면 1·2위 후보를 두고 한 번 더 투표하는 결선투표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친문 대 반문 구도가 명확해질 수 있다 보니 선두 후보도 마음을 놓긴 이른 듯합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상가라서 괜찮아?' 지난 3월 임명된 김기표 대통령 반부패비서관 재산이 처음 공개됐는데, 논란이 커지다 보니 청와대가 김 비서관 해명을 공개했네요?

김 비서관. 경기도 광주시 송정동에 임야 1578㎡를 갖고 있다고 신고했는데요.

도로가 연결되지 않은 맹지를 구입하고 가액을 4900만 원이라고 신고했는데요.

그런데 산 지 1년여 만에 1km 정도 떨어진 송정지구 개발 계획이 발표되면서 땅값이 뛴 것으로 알려졌죠.

청와대는 "자금사정이 좋지 않던 지인의 요청으로 취득한 것"이라며 "개발사업과 무관하지만 대단히 송구하다"는 김 비서관
해명을 전했습니다.

Q. 서울 강서구 마곡동 상가도 논란이 됐어요. 65억 원으로 신고한 상가를 사면서 54억원을 대출받았는데, 여기에 대한 입장은 없나요?

김 비서관 공식 입장에서 상가 부분은 빠졌습니다.

청와대 관계자에게 취재를 해봤는데요. "김 비서관이 변호사 시절이던 2018년 분양 받았는데, 결과적으로 실패한 투자가 됐다"며 "현재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야당은 이렇게 비판했습니다.

[황보승희 / 국민의힘 수석대변인]
영끌 대출에 대해 '변호사 시절 투자용이라 문제될 것이 없다'는 건 이중잣대입니다. 이래서 대놓고 국민을 기만한다는 비판을 듣는 것입니다.

Q. 청와대는 그 동안 과도한 대출을 통한 부동산 투자를 투기로 규정해 왔기 때문에 논란이 더 커진 것 같아요?

문 대통령은 김 비서관 임명 이틀 전 이런 말을 했습니다.

[제7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지난 3월)]
"부동산 투기는 국민들의 내 집 마련의 소박한 꿈과 공평한 기회라는 기본적인 요구를 짓밟았습니다. 우리 사회가 더 공정한 사회로 나아가고 있다는 국민의 기대도 무너뜨렸습니다."

아파트든 상가든 땅이든 부동산을 보는 시선이 국민들과 같은지부터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Q. 김기표 비서관, 토지와 상가 모두 매각한다고 했으니 지켜보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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