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 산책로에 바위 '쿵'…절벽 붕괴 '아찔'

  • 3년 전
◀ 앵커 ▶

제주시 애월의 한담해안산책로는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감상하며 걸을 수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곳인데요,

산책로를 따라 형성된 절벽 암석 일부가 무너져내려 붕괴 구간 출입이 긴급 통제됐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에메랄드 빛 제주 바다를 마주하고 나 있는 애월 한담해안산책로입니다.

관광객들이 오가는 산책로 바로 옆으로 커다란 바위가 떨어져 있습니다.

바위는 추락 당시 충격으로 두 개로 쪼개졌습니다.

바위가 떨어져나간 5미터 절벽 위에는 날카로운 절단면이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17일 곽금3경의 하나로 꼽히는 치소기암 일부가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주변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공사현장이나 건물이 없어, 최근 잦은 비날씨에 자연현상으로 붕괴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산책로 바로 옆으로 폭이 1미터가 넘는 커다란 바위가 떨어지면서 여러 조각으로 쪼개진 상태입니다.

## 광고 ##붕괴 당시 주변에 사람이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이를 모르고 산책길을 찾은 관광객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이현숙/관광객]
"(바위가 떨어지면) 깜짝 놀라겠죠. 아무래도. 위험하죠. (바위가) 떨어지면 다치는 것이 문제니까…"

제주도는 현장 주변 관광객 출입을 전면통제했습니다.

[양동진/제주도 해양관리팀장]
"낙석사고의 근본적인 대책방안에 대해서 신속하게 관계부서와 협의해서 조치해 나가겠습니다."

추가 붕괴가 우려되고 있지만 사고 현장에는 출입금지를 알리는 테이프가 쳐지고 안내판만 세워졌을 뿐입니다.

[전용문 박사/제주도 세계유산본부]
"아랫쪽은 파도가 암석을 깎아내고요. 윗쪽 부분이 불안정한 상태에서 절리를 따라서 낙석이 발생할 일들은 계속될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제주도는 절벽 상태와 바위 잔해를 정밀조사한 뒤 후속조치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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