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앞바다 뒤덮은 '바다 콧물'...지구 온난화 재앙? / YTN

  • 3년 전
지난 2월 발생 후 전역으로 확산…"수온 상승 탓"
’산소 공급 부족’으로 해양생물 대량 폐사 우려
폐수 단속…화요일부터 해양 정화작업 돌입


터키 최대도시 이스탄불의 남쪽 바다가 '바다의 콧물'로 불리는 해양점액으로 뒤덮여 터키의 골칫덩이로 떠올랐습니다.

터키는 해양환경 개선팀까지 발족하고 대규모 해양 정화작업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채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아름다운 바다인 터키 마르마라 해가 회색 빛깔로 변해 버렸습니다.

해안에 가까울수록 더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해양 스포츠를 즐기려면 이 사이를 뚫고 지나가야 합니다.

이른바 '바다의 콧물'로 불리는 해양 점액입니다.

두꺼운 층으로 돼 있어 운동화로 눌러 봐도 쉽게 흩어지지 않습니다.

해양점액은 식물성 플랑크톤이 배출하는 유기물질입니다.

점액 자체는 해롭지 않지만 점액이 수면을 덮고 있으면 바닷속으로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해양 생물이 대량 폐사될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바닷가 마을에서 물고기 수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아케트 에르탄 / 이스탄불 시민 : 무엇보다 물에 들어가 낚시를 하고 이 물에서 잡은 물고기를 먹는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두렵습니다.]

해양점액은 지난 2월 최대 도시인 이스탄불 남쪽 해역에서 나타난 뒤 점차 마르마라 해 전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해양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수온이 오르는 게 원인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무라트 쿠룸 / 터키 환경 장관 : 우리는 마르마라 해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할 것입니다. 3년 안에 필요한 모든 단계를 밟아 마르마라 해의 현재뿐 아니라 미래까지도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을 현실화할 것입니다.]

터키 정부는 공장 지대가 있는 해안 도시와 선박에서 나오는 폐수를 우선 단속하기로 했습니다.

아울러 해양환경 개선팀을 발족하고 화요일부터 대규모 해양 정화작업에 들어갔습니다.

YTN 채문석[chaems@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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