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사무실에 '빨래방'..."아르바이트해도 생계 절벽" /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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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코로나19로 많은 자영업자가 고통받고 있는데, 중소여행사들의 상황도 심각합니다.

생계유지를 위해 빨래방 같은 다른 업종을 동시에 운영하거나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지만, 생계 절벽에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김혜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명일동에서 중소여행사를 운영하는 강순영 씨의 사무실입니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벽 한쪽을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여행업이 어려워지자 사무실 일부를 빨래방으로 개조한 겁니다.

이곳은 원래 여행사 사무실로 활용되던 공간이었습니다.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두 곳을 칸막이로 나누어 놓았고요.

한쪽은 이렇게 빨래방으로 쓰이고 있습니다.

여행사 일은 끊긴 지 오래.

코로나19 이전 2억 원에 달하던 작년 하반기 매출은 1년 만에 2만 원이 됐습니다.

생계유지를 위해 지난해 11월부터는 배달 아르바이트에도 뛰어들었습니다.

[강순영 / 중소여행사 대표 : 빨래방에서도 월세만이라도 어떻게 됐으면 좋겠는데, 지금 월세가 되고 있지 않은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니 빌렸던 돈도 갚아야 할 시기가 오고….]

여행사 대표인 최관형 씨는 최근 다른 여행사들과 사무실을 합쳤습니다.

임대료가 부담됐기 때문입니다.

최 씨가 지난해 번 돈은 고작 93만 원.

지금까지 재난지원금을 600만 원 정도 받았지만 1억 원에 달하는 빚을 감당하기엔 어림도 없습니다.

음식 배달부터 건설 현장 일용직까지, 먹고 살기 위해 안 해 본 일이 없습니다.

[최관형 / 중소여행사 대표 : 몸으로 뛰는 배달일밖에는 할 수가 없습니다. 심야에는 택배를 하고 그것도 단가가 안 좋다 싶으면 다시 음식 배달도 하고…. 그렇게 주·야간을 하고 있지만, 그것도 여의치가 않습니다.]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등록된 여행사 1만7천여 곳 가운데 4천5백여 곳이 폐업했거나 영업을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9년에 11조 7천억 원이던 여행업 전체 매출액은 2020년 1조 9천억 원으로 80% 넘게 줄었습니다.

[이장한 / 중소여행사 대표 : 한 70% 이상이 거의 중소 업체이다 보니까…. 중소 업체 같은 경우는 매출이 거의 없다고 보셔야죠.]

여행업 종사자들은 영업 제한 조치로 인한 소상공인의 손실을 보상해주는 손실보상법 대상에 자신들도 포함해 줄 것을 호소합니다.

[최관형 / 중소여행사 대표 : 코로나19 이후로 모든 매스컴이나 인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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