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잠행 접고 본격 행보...문 정부 비판 역량 축적 / YTN

  • 3년 전
이른바 '잠행 정치'를 이어오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의원들과 잇따라 만나면서 눈에 띄게 보폭을 넓히고 있습니다.

특히 정책통인 윤희숙 의원에게는 함께 정치를 해보자고 제안까지 했는데, 문재인 주요 정책을 비판하기 위한 역량을 쌓는 데 행보의 초점이 맞춰진 것으로 보입니다.

부장원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정진석·권성동 의원과 각각 회동하며 국민의힘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

그런데 평소 친분이 있는 두 중진 의원보다 먼저 만났던 국민의힘 의원은 따로 있었습니다.

지난해 민주당의 임대차 3법 처리 당시 '나도 세입자'란 연설로 반향을 일으켰던 초선의 윤희숙 의원입니다.

[윤희숙 / 국민의힘 의원 (지난해 7월) : 저는 임차인입니다. 그런데 오늘 표결된 법안을 보면서 제가 기분이 좋았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윤 전 총장은 KDI 교수 출신으로 평소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비판에 주력하는 윤희숙 의원을 이상적인 정치인이라고 호평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만남에서도 "함께 정치를 해보자"고 제안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윤 의원은 YTN 취재진과 만나 윤 전 총장의 이 발언을 본인이 국민의힘에 입당할 경우 함께 발을 맞춰보자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대선 주자들에 비해 정책 역량이 부족하다는 게 약점으로 꼽히는 윤 전 총장이 윤 의원에게 정치적 호감을 표현한 건 특별한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윤 전 총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골목 경제학자'로 불리는 모종린 연세대 교수와 만나 골목상권 살리기 방안을 놓고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장예찬 / 시사평론가(윤석열-모종린 회동 동행) : (윤석열 전 총장은) 결국 골목상권 살리기에 청년, 자영업자, 지역균형발전 세 가지 요소들이 다 담겨있다는 그런 인상을 받았다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잠행 정치'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앞으로 누굴 만나서 어떤 얘기를 하는지를 보면 윤 전 총장의 대선 밑그림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YTN 부장원[boojw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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