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사과 전, 친문 지도부 ‘공개 반대’…“당 대표 탄핵”

  • 3년 전


야당은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사과는 영혼이 없다고 비판하지만, 여당 내부에서는 왜 했냐는 비판이 큽니다.

일부 친문 지지자들은 송 대표의 전화번호까지 공개하면서 '당 대표 탄핵’ 까지 거론하고 있는데요.

당사자인 조국 전 장관은 “나를 밟고 전진하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최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기자회견이 유튜브 등으로 생중계되자 인터넷 채팅창에는 불이 붙었습니다.

'조국 힘내라'라는 응원 댓글과 함께 "사과를 왜 하냐”는 비판의 글이 쉴 새 없이 올라왔습니다.

송 대표의 사과 이후 민주당 권리당원 게시판에는 "사퇴해라" "당 대표를 탄핵하자"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왔습니다.

송 대표의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돼 '문자 폭탄'의 대상이 됐고, 한 당원은 "조국을 버리면 당원이 다 날아갈 것"이라고 송 대표에게 보낸 문자 내용을 게시판에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일부 당원들은 '송영길 사태에 대해 사과한다'면서 대리사과 릴레이를 벌였습니다.

송영길 대표 사과에 앞서 일부 친문 지도부는 공개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냈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이미 조국 전 장관이 개인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사과를 했고, 민주당이 이걸 나서서 사과할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조국 장관은 SNS를 통해 "민주당은 이제 나를 잊고 개혁 작업에 매진해주길 바란다"며 "저를 밟고 전진하라"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의원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한 초선 의원은 "공당의 대표로서 국민이 느꼈을 불편함에 대한 책임을 다했다고 본다"고 말했고 정청래 의원은 '조국의 말할 권리'를 위해 함께 싸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에서는 이번 사과가 또 다른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채널 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정기섭
영상편집: 김지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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