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 유람선 침몰사고 2주기…1명 여전히 실종 상태

  • 3년 전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우리 국민을 태운 유람선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어느 새 2년이 지났습니다.

한국인 25명이 숨졌는데, 1명은 아직도 실종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헝가리 현지 추모 현장 모습을 한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길이 135m에 이르는 대형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가 유람선 '허블레아니호'를 그대로 들이받습니다.

순식간에 배가 침몰하며 현지인 선장 2명과 한국인 관광객 25명이 숨졌고, 1명은 실종됐습니다.

[언드리안 팔 / 헝가리 경찰청 부국장(2019년 10월)]
"(선장은) 앞에 있는 배를 보지 못했고, (자신의 배가) 휩쓸고 지나가는 것을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로부터 2년.

사고 지점의 머르기트 다리 근처엔 이들을 위로하는 추모비가 세워졌습니다.

[레벤테 머저르 / 헝가리 외교부 정무차관]
"언제나 희생자들을 추모하겠습니다."

과실치사와 뺑소니 혐의를 받는 가해 선박 선장에 대한 재판은 지난해 3월 헝가리에서 시작됐지만, 코로나19로 재판 일정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헝가리 유람선 침몰사고 유가족 A 씨]
"(지금 심정을) 말로 못하지 표현을. 어떻게 말로 표현을 해. 잠도 못자고 아직도. 너무 시간이 오래 갔잖아요. 아무 것도 이루어진 거는 없고…"

사고 당시 구조에 참여했던 소방관과 잠수부, 그리고 헝가리 시민들은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며 랜선으로 '아리랑'을 합창했습니다.

[현장음]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 가서 발병 난다."

채널A 뉴스 한수아입니다.

sooah72@donga.com

영상편집: 변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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