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 잇단 대선 출사표…기대·우려 교차

  • 3년 전
광역단체장 잇단 대선 출사표…기대·우려 교차

[앵커]

양승조 충남지사에 이어 최문순 강원도지사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나섰습니다.

지역의 정치사라는 관점에서는 의미 있는 도전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3선 광역단체장을 지낸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레이스에 합류했습니다.

오는 목요일 공식 선언에 앞서 먼저 도민들에게 출마의 뜻을 밝히고 싶다며 강원도청 기자실을 찾았습니다.

최 지사는 지역 인구 소멸과 대학의 위기, 청년 이탈 등 지방이 맞닥뜨린 위기를 앞장서 해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미 여의도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했지만, 당내 예비 경선 때까지는 지사직을 유지하며 현안을 챙길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강원도에서 10년간 쌓은 경험 그리고 언론인 출신으로서 시대정신이 뭔지를 직시할 수 있는 능력 이런 것들을 갖추고…"

현직 광역자치단체장의 대선 출마 선언은 양승조 충남지사에 이어 두 번째입니다.

양 지사는 지난달 12일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복지와 외교 등 분야별 공약을 발표하며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광역단체장들의 대선 출마 선언을 바라보는 지역사회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모습입니다.

비교적 거물급 정치인이 적은 지역에서 광역단체장의 대권 도전은 의미 있는 결단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그러나 일찌감치 경선에 뛰어들 수밖에 없는 만큼 지역 현안은 뒷전으로 밀리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습니다.

개인의 몸집 키우기에 지역이 희생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입니다.

"어느 때보다도 취약계층과 취약지역이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들인데 이때 선장이 키를 놓고 자신의 영달이나 목적을 위해서 나간다고 하는 것들이…"

대선이 아직 1년 가까이 남았지만, 여권 광역단체장들이 발 빠른 행보를 보이면서 지역 정치권이 벌써부터 술렁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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