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호 사건' 첫 압수수색…'이규원 검사'도 수사 착수
  • 3년 전
◀ 앵커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의 특별채용 의혹에 대해 출범 이후 첫 강제수사에 나섰습니다.

동시에 처음으로 검사를 향해서도 칼끝을 겨눴습니다.

공수처의 수사 상황, 이재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이 서울시교육청에 들이닥쳤습니다.

공수처의 첫 압수수색인 동시에, 사상 처음으로 검찰이 청구하지 않은 압수수색이기도 합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018년 해직교사 5명을 특혜 채용했다는 '직권남용' 의혹과 관련해 당시 채용 과정 자료들을 확보했습니다.

"(관련 자료 충분히 확보하셨습니까.)…"

출범 뒤 수사팀 구성 등 조직 정비에 '정중동' 행보를 보였던 공수처는 검사를 겨냥한 수사도 개시했습니다.

이른바 '윤중천 보고서 허위작성' 의혹에 정식 사건번호를 부여한 겁니다.

지난 2019년 대검찰청 과거사진상조사단 소속 이규원 검사가 '김학의 성접대 의혹' 당사자인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면담한 뒤, 보고서를 부풀려 작성했다는 게 의혹의 핵심입니다.

## 광고 ##지난 3월 검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아 두 달간의 검토를 거쳤고, 수사 진용을 갖추자마자 정식 수사로 전환한 겁니다.

윤대진 전 법무부 검찰국장 등이 김학의 전 차관 불법 출국금지 의혹 수사를 방해한 의혹 사건에도 직접 수사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기록부터 검토한 뒤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면서도 "인력 부족을 이유로 검찰에 다시 사건을 넘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공교롭게도 공수처가 여권 인사인 조희연 교육감을 '1호 사건'으로 겨냥한 데 이어, 첫 검사 대상 사건 역시 현 정권의 검찰 과거사 청산 과정을 살펴보겠다고 나서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압수수색을 당한 조희연 교육감은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면서도 공수처가 진영 논리에 휘둘리지 않고, 법대로 판단해주리라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재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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