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뉴스] '고속도로 무법자'…견인차 4대의 황당 역주행

  • 3년 전
◀ 앵커 ▶

이어서 오늘 이뉴스 전해 드리겠습니다.

며칠 전 인터넷 커뮤니티에 넋 대나 되는 견인차가 고속도로를 역주행하는 장면이 올라와서 논란이 됐는데요.

당시 아찔했던 현장 상황,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 리포트 ▶

[영상 제보자]
"이런 렉카들(견인차들) 그냥 두면 안되겠다 싶어서…"

승용차를 몰던 A씨가 역주행 견인차 4대와 마주친 건 지난 26일 늦은 오후.

서울에서 아내와 볼 일을 마친 뒤, 집으로 돌아가는 고속도로 위에서 였습니다.

[영상 제보자]
"차가 많이 막히더라고요. 봤더니 차가 3대 정도가 추돌(사고)가 났어요. 사고가 나서그랬구나 했는데 바로 몇백미터 가니까…"

믿기 힘든 광경이 눈 앞에 펼쳐졌습니다.

[제보자 아내]
"어머, 어머머머 뭐야~"

[영상 제보자]
"앞에서 차들이 비키는 거에요. 봤더니 역주행 차가 4대가 연속으로…"

앞 차도 사고가 날 뻔 했습니다.

[영상 제보자]
"앞 차가 당황하니까 바로 비키면서, 옆 차선에 있던 차를 추돌할 뻔 하더라고요."

## 광고 ##견인차들의 이런 황당한 무법운전,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차선 가로지르기, 갓길 역주행, 중앙선 침범에, 급하게 사고 현장으로 가려다 도리어 사고를 내는 경우도 다반사.

[견인차 기사]
"경쟁업체가 있다보니까 빨리가서 하나라도 견인을 해야 먹고 살 수 있기 때문에…먹고 살기 위해서 하는 거에요."

불법 개조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견인차 기사]
"기존 차에 마력수보다 더 잘나가게 개조도 많이하고요. 사이렌 스피커를 하나 더 다는 거죠.(119 구급차처럼) 음질을 바꾸는 경우도 있어요. 사람들은 그 차 사이렌 소리만 들을 때 응급차인 줄 알아요."

실제로 소방차나 구급차인 척 사이렌을 울리며 길을 터줄 것을 요구하다 망신을 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영상 촬영 여성]
"(견인차가) 신호 지켜야 되잖아. 그치?"

[견인차 기사]
"**놈이! 빼주면 되잖아요!"

[영상 촬영 남성]
"자기가 (견인차 기사) 잘못해놓고…"

전문가들은 견인차는 긴급자동차가 아님을 강조하며, 불법 견인차를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장경일/교통사고 전문변호사]
"견인차는 교통법규 위반이나 경광등, 사이렌 (설치)의 경우 불법행위에 해당합니다. 위반사실 발견시, 일반 자동차 신고하듯이 신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오늘 이 뉴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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