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이 인증한 ‘래퍼 태영호’
  • 3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4월 21일 (수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이도운 문화일보 논설위원, 이승훈 변호사,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생각보다 랩 실력이 훌륭합니다. 김근식 교수님, 물론 현직 국회의원이 방송에서 랩을 하는 것 자체가 저희가 주목하고 싶은 거라기보다 결국 진중권 전 교수도 이런 얘기를 했어요. 야당은 태영호의 길로 가라. 이 얘기는 뭔가 청년층과 소통하기 위해서 노력한다. 이런 포인트인 겁니까?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지금 이번에 오세훈 서울시장의 압도적 당선에는 20대 남성들의 표심이 거의 70% 이상 오세훈 후보를 찍었다는 걸로 확인이 돼 있고요. 20대 여성들 표는 반반씩 갈렸다는 게 결과적으로 나와 있는데요. 저게 이제 단순히 태영호 의원이 젊은이들과 소통하면서 먹방하고 랩을 해서 래퍼 역할을 했기 때문에 칭찬받는 것도 있지만요. 그 근저에는 뭐가 있냐면 최근에 진중권 교수와 국민의힘의 이준석 전 최고위원 사이의 이른바 이대남 이대녀 사이의 갈등 문제를 놓고, 이른바 페미니즘, 안티 페미니즘 가지고 논쟁을 벌이고 있잖아요. 그 과정에서 진중권 전 교수는 국민의힘이 20대 남성들의 표를 압도적으로 받았다고 해서 이대녀와 이대남 갈등을 계속 부추기는 듯한 (잠시만요. 이대남 이대녀를 모르시는 분들도 있으니까) 20대 남성들과 20대 여성들 사이의. 그런 것들을 부추기는 듯한 그런 논리로 해석하는 것은 잘못하는 것이라고 진중권 교수는 주장하고 있고요. 이준석 전 최고위원 같은 경우는 그게 아니고 실제로 지금 우리 대한민국의 20대의 청년 남성들이 실제로 페미니즘에 대해서 불편한 감정이 있다. 이 부분은 우리가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겁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제가 제 입장을 밝히는 건 어렵지만 그런 맥락에서 진중권 전 교수는 태영호 의원이 래퍼도 하고 먹방도 했을 뿐만 아니라 이번에 4.7 보궐선거 이후에 20대 여성들의 표를 우리가 못 가져온 점에 대해서 반성해야 된다. 이 이야기를 했던 거예요. 그래서 아마 진중권 전 교수는 바로 태영호 의원만이 20대 여성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더 노력해야 된다. 20대 여성 어떻게 포용할 것인가. 20대 여성의 지지를 어떻게 얻을 것인가에 대해서 태영호 의원이 제대로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칭찬한 것으로 보이고요. 두 분 사이의 논쟁은 저는 생산적이고 굉장히 논쟁적인 자세로 진행되는 게 좋다고 보고요. 국민의힘도 이 부분이 굉장히 중요한 지점이기 때문에 20대 젊은 층의 지지를 어떻게 끌어올 것인가. 이걸 남녀 사이의 갈등으로 끌어갈 것인가. 남녀 사이의 포용과 화합 속에서 끌어갈 것인가에 대해선 앞으로도 계속 논쟁을 하고 고민을 해야 될 지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