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만우절 말장난에 가상화폐 '도지코인' 급등

머스크 만우절 말장난에 가상화폐 '도지코인' 급등

[앵커]

최근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에 영향을 미쳤던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이번엔 다른 가상화폐를 언급했습니다.

만우절 말장난인 듯 했지만, 실제로 가격이 급등하는 기현상이 발생했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미국 전기 자동차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1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입니다.

자신이 CEO로 있는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문자 그대로의 도지코인을 문자 그대로의 달에 올려놓을 것"이라는 내용입니다.

머스크의 트윗은 만우절에 올린 장난으로 보입니다.

가상화폐인 도지코인은 물리적 형태를 갖춘 화폐가 아니어서 동전이나 지폐처럼 달에 올려놓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도지코인은 머스크의 트윗이 올라온 지 불과 몇 분만에 32%나 급등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달은 가격 급등을 예상할 때 쓰이는 은어로, 머스크의 트윗이 도지코인 가격 상승을 뜻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도지코인은 201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재미 삼아 만든 가상 화폐입니다.

이 화폐의 마스코트는 일본 시바견으로, 화폐 명칭도 시바견을 뜻하는 '도지'를 그대로 따와 '도지코인'이라고 명명했습니다.

머스크가 도지코인의 가격 상승을 이끈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머스크는 지난 2월 자신의 9개월 된 아들을 위해 도지코인을 샀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습니다.

또 트위터에 도지코인 마스코트인 시바견을 자신이 들어 올리는 모습을 담은 합성 사진이나 패션잡지 보그를 패러디한 '도그' 사진도 게재하기도 했습니다.

머스크가 도지코인에 대한 트윗이나 합성사진을 올릴 때마다 가격은 급등해왔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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