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면 마을버스 운행 중단”…시위 나선 ‘시민의 발’

  • 3년 전


우리 일상 곳곳을 무너뜨리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마을버스까지 사라지게 하고 있습니다.

언덕 마을에 사는 고령층 주민들에게 특히 불안한 소식입니다.

전민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오르막길이 많은 동네라 지하철역에서 집까지 주민들을 데려다주는 건 마을버스뿐입니다.

[한모순/ 마을버스 승객]
"나이 먹은 사람들 걸어다니는 거 어떻게 걸어다녀, 못 걸어다니지."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시민들의 외부 활동이 줄면서 마을버스 승객은 크게 줄었습니다.

[김만석 / 마을버스 기사]
"출근 시간이 되면 만차가 되고 손님을 다 태우지 못할 때도 종종 있었거든요. 그런데 코로나 사태가 일어난 이후 손님이 (없어요)"

코로나19 1차 대유행의 영향을 받은 지난해 5월부터는 마을버스 운행 대수도 줄었습니다.

주민들은 버스 노선이 사라질까 불안합니다.

[강지란 / 마을버스 승객]
"시내버스가 다니지 않는 데는 꼭 필요한데요. (마을버스가) 줄거나 없어진다고 하면 출퇴근길에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아요."

[전민영 기자]
"차고지가 없는 작은 마을버스 회사는 차를 둘 곳이 마땅치 않아 계속 배차를 해야 하는데요.

운영난 때문에 이대로면 마을 버스 운행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경영난을 호소하는 서울의 마을버스 회사들은 집단 시위에 나섰습니다.

성인 기준 900원인 마을버스 요금이 6년째 오르지 않았다며 요금 인상을 요구하는 겁니다.

[김문현/서울 마을버스운송조합 이사장(어제)]
"(교통)카드로 환승하는 손님들한테만이라도 시내버스처럼 1200원으로 올린다고 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주로 서민들이 이용하는 교통 수단인 만큼,

마을버스의 경영난을 덜어줄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강승희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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