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소비 열풍' 식품·뷰티업계 비건 바람 / YTN

  • 3년 전
요즘 비건 열풍이 거셉니다.

몸소 채식을 실천하거나 동물성 원료를 안 쓰는 화장품에 관심을 두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환경보호나 생명윤리 같은 가치 소비 중시 경향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업계 경쟁도 치열합니다.

차유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직장인 이유정 씨는 요즘 비건 식에 대한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주변에 비건 식단을 시작하는 친구들이 늘면서 덩달아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일상에서 완벽하게 실천하진 못하지만 고기를 덜 먹으려고 노력하고, 비건 인증을 받은 요거트나 샐러드를 즐겨 먹습니다.

[이유정 / 직장인 : 그 친구가 채식하겠다고 선언하고 그 친구를 만날 때마다 채식 쪽으로 음식을 먹게 되는 것이에요. 채식하면 제 자신의 건강뿐 아니라 지구·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들어서….]

소수의 유별난 식습관 취급받았던 비건 문화가 우리 사회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비건'이란 고기는 물론이고 생선, 달걀, 유제품도 먹지 않는 엄격한 채식주의자를 뜻하는데, 엄격하게 식단을 지키진 않더라도 간헐적으로라도 채식을 실천하거나 동물성 원료나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특히 젊은이들 사이에서 환경과 생명윤리를 중시하는 '가치 소비' 선호 경향이 확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채식 제품들은 이제 주변서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습니다.

편의점들은 고기 없는 채식 간편식을 출시했고 마트에선 식물성 원료만 사용한 냉동 식품 코너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비건 열풍은 뷰티 업계로도 확산 중입니다.

유명 브랜드들은 앞다투어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화장품들을 선보이고 있고,

화장품 전문점엔 비건이나 환경친화 브랜드를 모아놓은 특화 존까지 생겼습니다.

[장재승 / CJ 올리브영 대리 : 비건이라든가 동물보호라든가 친환경 가치가 부상하면서 관련 화장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요. 올해는 이런 쪽에 집중해서 시장을 창출할 계획입니다.]

한국 채식비건협회 통계를 보면 국내 채식인구는 10년 새 10배 가까이 증가해 15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더욱이 착한 소비 추세와 함께 친환경 경영이 중시되는 만큼 비건 시장을 겨냥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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