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터치] "아들 어디 있니" 잠수교 노란 쪽지

  • 3년 전
◀ 앵커 ▶

화제의 뉴스를 모아 짚어드리는 시간입니다.

'터치맨' 나경철씨, 나와 있는데요.

먼저, 첫 소식 보겠습니다.

"아들아 집에 가자" 잠수교 쪽지

최근 서울 잠수교 아들을 애타게 찾는 노란 쪽지가 빼곡히 붙어 있었다고요?

◀ 나경철 아나운서 ▶

네, 잠수교에서 실종된 24살 김 모 씨의 가족들이 붙인 건데요.

아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걸 막기 위해 어머니가 글을 남겼다고 합니다.

◀ 앵커 ▶

어머니가 얼마나 마음을 졸였을지 짐작 조차 하기 힘든데요.

아들이 이 쪽지를 보고 마음을 돌렸나요?

◀ 나경철 아나운서 ▶

그렇지 못했는데요.

가족의 애끊는 호소에도 불구하고 아들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어디에 있니 살아 있는 거 맞지 밥은 먹고 있는 거지.", "사랑한다 많이 많이. 엄마 지금 서울에 있어 너를 찾고 있어." 한 어머니가 아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잠수교에 붙여놓은 쪽지입니다.

노란색 쪽지 100여장이 4~5미터 간격으로 빼곡히 붙어 있죠.

실종된 아들 가족이 전남 해남에서 올라와 잠수교에 쪽지를 남긴 건 지난 16일부터 19일 사이입니다.

아들의 승용차가 잠수교에 세워져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기 때문인데요.

차량 안에서는 1분 5초짜리 동영상이 담긴 휴대폰이 발견됐습니다.

영상 속 아들은 "엄마 아빠 미안해 열심히 살아보려 했는데 잘 안 되는 거 같아"라는 말을 남겼습니다.

수색 작업에 나선 경찰이 그제 오전 동작대교 인근 한강에서 시신을 발견했는데요.

숨진 아들의 누나는 인터넷 커뮤니티에 "가족처럼 같이 찾아주시고, 걱정해 주셔서 감사하다", "마음이 찢어진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 앵커 ▶

아들이 쪽지를 봤다면 마음을 돌렸을 수도 가능성도 있는데 안타깝네요.

◀ 나경철 아나운서 ▶

네, 경찰은 쪽지를 붙이기 이전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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