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바이든 정부 대북 관여 조기에 가시화되길"

  • 3년 전
이인영 "바이든 정부 대북 관여 조기에 가시화되길"

[앵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이 연합뉴스·연합뉴스TV와 공동 인터뷰를 했습니다.

이 장관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 관여 정책이 조기에 가시화되길 바란다며 북한의 최근 대남·대미 담화에 대한 입장도 밝혔는데요.

지성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미국 바이든 행정부의 대북정책 수립 과정에 우리 정부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기를 바란다면서 속도와 방향이 모두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외교적 해법을 중심으로 하는 (대북) 관여 정책이 조기에 가시화된다면 매우 긍정적인 신호가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 정부의 입장을 충분히 존중하고, 지지하고 협력하겠다는 의지들이 표출돼 나온다면…"

이 장관은 바이든 정부의 대북 접촉 시도와 이에 대응해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내놓은 '대북 적대정책 철회' 촉구 담화를 북미 간 '탐색전'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미 양측이 서로 대화의 문턱을 높이거나 접촉 조건을 까다롭게 하면서 대화로 가는 시간을 허비하지 않기를 희망했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의 한미연합훈련 비난 담화에 대해서는 아쉬운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한미훈련 기간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지 않은데는 우리 정부의 유연한 대처도 기여했다고 자평하며, 이런 노력을 북측이 좀 더 긍정적이고 이해심 있게 평가했으면 좋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인도주의적 협력과 관련해서는 우리 국민이 공감하고 국제사회의 요구가 있다면 정부가 북한과의 정책적 협력이나 지원 노력을 주저할 필요는 없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올해 예산을 보면 우리가 북에 식량이나 비료와 관련해서 인도주의적인 혹은 민생과 관련한 협력을 할 수 있는 예산들이 반영돼있기 때문에…"

이 장관은 정치·군사적인 상황과 별개로 이산가족의 만남과 같은 인도주의 협력이 지속되는 자체만으로도 남북관계에서는 커다란 진전이라며 북한 당국에 호응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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