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安 벼랑끝 신경전…단일화 후보 오늘 발표

  • 3년 전
吳·安 벼랑끝 신경전…단일화 후보 오늘 발표

[앵커]

야권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가 어제(22일) 진행됐습니다.

당초 오늘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빠르게 조사가 완료되면서 오늘 오전 단일 후보를 발표하게 됐는데요.

'아름다운 단일화'를 강조했던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두 후보는 하루동안 거센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방현덕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오세훈 후보냐, 안철수 후보냐.

적합도나 경쟁력 모두 막상막하입니다.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붙어도 두 후보 모두 오차범위 밖의 우위를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안 후보가 포문을 열었습니다.

"내곡동 문제가 확산되고 있습니다…야권 후보가 사퇴한 상태에서 선거를 치를 수도 있습니다."

오 후보가 처가 내곡동 땅을 개발 부지로 '셀프 지정'해 보상금을 챙겼다는 여권 주장에 가세하며, 결점 없는 자신을 뽑아달라 호소한 겁니다.

오 후보도 반격했습니다.

"실체가 불분명한 야권 연대, 정권교체를 외치는 신기루와 같은 후보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 끝까지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오 후보 측에선 안 후보가 공감능력이 부족하고 사회성도 결여됐다는 원색적 비난도 쏟아냈습니다.

두 후보는 어제 오후 만나 "결과에 승복하고 승자를 돕겠다"고 공개약속할 예정이었지만, 회동은 단일후보 확정 이후로 연기됐습니다.

여론조사가 진행 중인 점을 고려했다는 게 표면적 이유인데, 정치권에선 거센 신경전의 여파라는 해석도 나왔습니다.

오 후보는 단일화가 되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중도우파 인사를 삼고초려하겠다고 했고,

내곡동 의혹에 대해선 정부 문건을 공개하며 "개발 계획이 시작된 건 노무현 정부 때"라고 반박했습니다.

안 후보는 보수성향 유튜브에 출연해 "도쿄에 아파트 가진 아줌마"라며 박영선 후보를 공격해 비하 발언이란 논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당초 이틀간 진행할 예정이었던 여론조사는 하루만에 마무리됐습니다.

두 후보 중 한 명의 손을 들어줄 단일화 여론조사 결과는 오늘 오전 발표됩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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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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