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랑야랑]‘첫 일정’ 101세 철학자 만난 윤석열 / 박영선 ‘도쿄아파트’ 논란…실거주가 뭐길래

  • 3년 전


Q. 여랑야랑, 이동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여주시죠. '윤석열이 만난 사람',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퇴임 이후에 실명으로 누구를 만났다고 알려진 건 처음인데요 누구죠?

101세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 명예교수를 만났습니다.

Q. 윤 전 총장이 먼저 만나자고 했다는 거죠?

네, 윤 전 총장이 먼저 연락을 했고 지난 19일 김 교수 자택에서 2시간 정도 만났다고 합니다.

김형석 교수는 윤 전 총장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지금부터는 누구를 만나느냐가 메시지니까요? 윤 전 총장이 김 교수를 만난 이유가 있겠죠.

김 교수는 뚜렷한 정치색이 없는 삶에 대한 통찰을 이야기하는 철학계 원로인데요.

열흘 전 칼럼에서는 우리 사회 최대 과제로 무너진 도덕질서 회복을 꼽았습니다.

윤 전 총장도 당장 정치적인 행보 보다는 원로와 함께 사회를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려 한 것 같습니다.

Q. 두 사람이 무슨 이야기를 나눴는지도 궁금한데요.

김 교수와 직접 통화를 해봤는데요.

사회에 인재가 너무 없다는 이야기가 나왔다는데, 김 교수는 야당에 사람 없다는 얘기를 많이 하는데 여당에 더 사람이 없다.

현 정부는 상식이 안 통하고 이념만 통한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윤 전 총장도 정의와 상식에 공감을 보인 것으로 알려집니다.

Q. 정의와 상식, 윤 전 총장도 예전에 했던 이야기죠. 이런 식으로 조금씩 행보를 시작하는 것 같네요.

4월까지는 공개 행보는 자제하면서 사람을 두루 만날 것이다, 이런 관측이 나오는데요.

공개 행보를 안 하는데도 차기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서는 윤 전 총장이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크게 앞질렀습니다.

추가로 만나는 사람이 있는지 계속 취재하겠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실거주가 뭐길래. 박영선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의 도쿄 아파트 이야기라면서요?

네, 박영선 후보는 지난달에 도쿄 아파트를 팔았다고 밝혔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박영선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일본도 코로나19 때문에 그 아파트에서 1년간 거래가 없었어요. 그러다가 (지난 2월에) 아파트가 팔린 것이거든요.

Q. 그런데 뭐가 문제입니까?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에서 오늘 도쿄 아파트 등기부등본을 떼 봤는데요.

등기부등본상에는 박 후보 남편이 도쿄 아카사카에 있는 아파트를 매입한 건 2009년 6월인데, 주소 이전은 11년 뒤인 2020년 2월에 한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11년 동안 실거주를 안 했다면 결국 투기 아니냐, 이런 주장인 겁니다.

Q. 실거주를 안 했다는 건 처음 듣는데요. 박 후보 해명도 들어봐야겠지요?

박영선 캠프 관계자, 처음에는 "국회의원 시절 재산신고 내역에 다 나와 있다"며 "쓸데없는 의혹"이라고 일축했는데, 잠시 뒤 추가 해명을 내놨습니다.

"2012년에 남편 로펌이 서울에 사무소를 개설해 서울로 이주하면서 임대를 줬고, 2014년에는 남편이 일본을 수시로 오가는 상황이 돼 근처 작은 아파트에 전세를 얻어 살았다"고 해명했습니다.

Q. 그래서, 11년 중에 실거주는 얼마나 했다는 겁니까?

박 후보 측은 2009년 6월부터 2012년 12월 까지, 또 2020년 3월 이후 실거주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등기부등본에는 2009년 6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실거주를 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부인이 한국 국회의원에, 장관까지 지냈으면 등기부등본 신고는 남들보다 더 '철저하게' 해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Q. 유독 이번 선거, 후보들의 집들이 논란인데 처음 의혹이 불거졌을 때 해명이 딱 부러지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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