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나이가 60” 속내는?

  • 3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30~19:00)
■ 방송일 : 2021년 3월 22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구자홍 동아일보 신동아팀 차장, 김태현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김종석 앵커]
오늘 일부 칼럼을 저희가 인용할 텐데요. 사실 윤 전 총장 이슈들을 저희가 주목했을 때, 정치 원로들의 이름이 하마평에 올라가서 각기 다른 주목을 했었는데요. 실제로 이런 정치 파트너가 이름이 오르내리니까요. 윤 전 총장이 측근들을 통해서 나도 나이가 60이다. 이런 언급을 했다는 데요. 저희가 이 말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됩니까?

[김태현 변호사]
글쎄요. 지금 보시면요.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아버지인 윤기중 교수와 가까운 사이라 알려져 있고요. 윤여준 전 장관도 그렇다는 것 같은데요. 정치를 하고, 뭔가를 함에 있어서 내 친구랑 하는 게 편하지 아버지 친구랑 하는 게 편하겠습니까. 나도 나이가 60이라는 데는 그런 것들이 좀 깔려 있는 것 아니겠어요. 물론 정치 원로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조언을 듣고 이렇게 할 순 있겠지만, 결국 대선후보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요. 본인보다 연배가 한참 위인 사람들을 파트너로 해서 정치를 하기에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죠.

[김종석]
원래 김한길 전 대표를 비롯해서 윤여준 전 장관 등이 윤석열 전 총장과 직접 접촉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들이 처음에는 꽤 많았습니다. 나도 나이가 60이다와 비슷한 보도들이 오늘 좀 새롭게 나왔거든요? 일부 보도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이 옛 정치인들과 얽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다. 앞으로 자신의 행보를 같이 할 인물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 그런 취지가 좀 비슷한 것 같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참 정치를 새롭게 시작하시는 분들에게 가장 고민되는 게 저런 문제일 겁니다. 정치에 경험이 많은 분들은 다 내 이야기대로 하면 된다고 하지만요. 또 한편으로 보면 지금 시대정신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가장 정치인에게 중요한 건 과연 이 시대가 뭘 요구할 것인가. 그걸 누구와 함께 이뤄낼 것인가. 문제인데요. 특히 윤석열 총장이 등장하면서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가치 중에서 공정과 정의라든지 등등 이런 가치가요. 20대, 30대, 이 계층이 원하는 소재입니다. 과연 이 문제를 정말 은퇴한 정치인들과 논의할 것인가. 아니면 이런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할 것인가. 제가 만약 윤 전 총장이라면 오히려 새로운 세대와 호흡하는 게 정치에 새로운 원동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김종석]
일단 윤석열 총장은 자택에 머물며 사회통합 메시지를 가다듬고 있다는 얘기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워낙 칩거 기간이 길어지고 4월 보궐선거 이후에는 윤 전 총장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 때문에 이렇게 언론에 일거수일투족 주목을 많이 받고 있거든요? 극단적인 분열과 갈등, 사회 통합과 화합. 아까 상식과 정의도 얘기했지만 기본적으로 윤 전 총장이 가다듬으려고 하는 메시지는 어느 정도 가닥이 잡히고 있는 겁니까?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저게 바로 문제인데요. 정치라는 건 답을 찾아가는 과정일 수도 있지만 사회 갈등을 조화롭게 처리해서 모든 사람들이 만족할 수는 없지만 어떤 한 사람이 너무나 불편하게 하지 않고. 그 중용의 미를 찾는 게 또 정치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검사의 역할은 그런 역할과는 사뭇 다르죠. 답을 찾고 일도양단의 칼로 결론을 내듯이 끝장을 보는 형태이거든요? 더군다나 윤 전 총장은 과거부터 검사로서의 이력을 볼 때는 이른바 아주 강한 칼잡이로서의 명성을 날렸죠. 그런 측면에서 볼 때 윤석열 총장이 과연 사회 세력에서 폭증하고 있는 요구들, 갈등을 잘 수습해서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정책적 방향이나 정치적 방향으로 사람들을 잘 끌어가고 그 과정에서 갈등을 어느 정도 해소해나갈 수 있는 그런 정치적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느냐. 그게 사실은 가장 의문점으로 남는 사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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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위지혜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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