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이전 싸고 두 쪽 난 경기도 민심…남북이 제각각

  • 3년 전
공공기관 이전 싸고 두 쪽 난 경기도 민심…남북이 제각각

[앵커]

이재명 경기지사가 산하 공공기관을 대거 동북부 지역으로 이전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경기도 민심이 두 쪽으로 나뉘었습니다.

공공기관이 떠나게 된 남부는 반발하는 반면 동북부 지역에선 환영하는 등 이해관계에 따라 극명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가 산하 공공기관을 동북부 지역으로 대거 이전하기로 결정하면서 경기도 민심이 두 쪽으로 갈리고 있습니다.

공공기관이 이전할 동북부 지역에선 환영 성명이 잇따르고 있지만 남부지역에선 반발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특히 다음 달 광교신도시 도청사 옆에 청사를 착공할 경기주택 도시공사와 신용보증재단의 이전계획이 발표되자 광교 입주민들까지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균형발전이라는 얄팍한 꼼수로 도민의 환심을 사기 위해 만든 사건이라고밖에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또한 국민 대통합을 이뤄야 하는 차기 대권주자로써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는…"

지역 정치권도 지역구에 따라 극명히 갈렸습니다.

북동부지역 단체장들과 지역구 도의원들은 환영하고 나섰지만, 수원에 지역구를 둔 도의원들은 경기도가 일방적으로 이전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공공기관 이전 문제는 북부지역 뿐 아니라 경기도민 전체의 문제입니다. 따라서 경기도의회를 비롯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포함된 협의체 구성을 제안합니다."

경기도는 산하 25개 공공기관 가운데 문화재단 등 8개 기관을 이전하기로 확정한 데 이어 최근 규모가 큰 7개 기관을 추가 이전할 계획입니다.

경기도는 5월 말까지 공모를 통해 7개 공공기관의 이전지를 확정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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