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다하다 술판까지 벌였다, 뻑하면 테러 당하는 무인점포

  • 3년 전
지난 17일 서울시 은평구의 한 무인빨래방에서 한 남성이 경찰의 테이저건에 맞고 체포됐다. 남성의 혐의는 재물손괴. 그는 빨래방 사장과의 통화에서 “500원을 넣었는데 빨래가 안 마른다”고 욕설을 했다. 사장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빨래방에 들어갔다 나온 뒤 바깥에서 사진을 찍자 이 남성은 유리창에 의자를 던지고 세탁기를 부수려 했다. 분을 참지 못한 그는 경찰차도 의자로 내리쳤다가 테이저건에 맞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무인 빨래방 가게 주인 호소문’이라는 제목의 글이 화제가 됐다. 무인빨래방 업주가 "여러 명이 술판을 벌여 빨래하려는 손님이 출입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이다. 그는 “배달업 종사자들이 대기 시간에 휴식 공간으로 이용하는 걸 알면서도 배려했는데, 이를 악용했다”며 “향후 빨래방 이용객의 사용을 방해하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형사 처벌토록 하겠다”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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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함을 전제로 한 무인점포의 한계”
  무인점포에서 벌어지는 범죄와 일탈이 늘고 있다. 아무도 지켜보지 않는 상황에서 절도, 파손, 소란 행위 등이 잇따르고 있다. 언택트(untactㆍ비대면) 시대에 급증하는 무인점포의 업주들에겐 신종 ‘테러’가 아닐 수 없다. 잇따르는 피해에 업주들은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해 10월 화성에 있는 한 무인 과자 할인점에선 초등학생 2명이 과자와 사탕을 훔치는 장면이 CCTV에 찍혔다. 네 차례에 걸쳐 약 10만 원어치의 과자 등을 가져가 주인에게 적발됐으나 처벌을 받지는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10살 미만으로 촉법소년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며 “검찰에 보호사건으로 송치하지 않고 훈계 조치한 뒤 내사 종결했다”고 밝혔다.
 
도난을 막...

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3997705?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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