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졸업식에 꽃집·사진관 울상..."함께하던 졸업식 그리워요" / YTN

  • 3년 전
졸업식 시즌이 돌아왔지만, 예년 같은 풍경은 찾아보기 힘들죠.

학교들 대부분 비대면으로 진행하면서 꽃집, 사진관도 울상입니다.

학교를 떠나는 학생들도 아쉬움이 가득합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졸업 시즌이 다가온 양재 꽃시장.

주변 고등학교 두 곳에서 졸업식이 열리는 날인데, 꽃 사러 오는 발길은 드물기만 합니다.

휑한 진열대도 여럿입니다.

[꽃집 사장 : 원래 졸업 시즌에는 만들어놓고 손님들 오시면 팔긴 하는데 요즘 보시다시피 손님이 없으니까….]

감염 우려로 학교들 대부분 졸업식을 비대면으로 전환했기 때문입니다.

[박예련 / 꽃집 사장 : 졸업 행사를 안 해요. 옛날엔 사람들이 막 몰려다니고 그럴 정도로 주문해서 상자째 가져가고 그랬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인지 전혀 그런 게 없습니다.]

경매에서 사 오던 꽃을 여느 해보다 절반 넘게 줄였는데도 못 팔고 버려야 할 판입니다.

지난해 이맘때와 비교하면 하루 매출이 많게는 90%까지 줄었습니다.

[김예인 / 꽃집 사장 : 꽃을 안 갖다 놓을 순 없잖아요. 갖다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데 절반 이상은 버려요. 개시하고 들어가는 게 다입니다.]

경매 시장에서도 꽃 소비가 크게 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데요.

매해 증가하던 꽃 매출은 올해 1월엔 지난해보다 20% 넘게 줄었습니다.

대학가 사진관도 울상입니다.

해마다 2월이면 하루에 7~8건씩 기념사진 촬영 예약이 잡혔는데, 올해는 1건 있을까 말까입니다.

[최의열 / 신촌 대학가 사진관 사장 : 단체 9명을 촬영하는 건수가 있었는데 저희가 취소했죠. 전에는 일주일 전에 예약해야 찍을 수 있었는데 요즘은 당일 예약도 되죠.]

대학마다 촬영용 학사모와 가운을 빌려주지만, 사진 찍으러 오겠다는 학생은 많지 않습니다.

[정기혁 / 연세대 졸업예정자 : 기대를 많이 했었죠. 사실 졸업도 한 번뿐인 건데, 친구들과 사진도 찍으면서 끝내고 싶었는데 못하게 된 거잖아요.]

꽃다발도, 사진 촬영도, 찾아보기 어려워진 졸업식.

흔하디흔했던 그 풍경, 그 추억이 이토록 아쉬워질 줄 몰랐습니다.

[박서빈 / 연세대 졸업예정자 : 다들 와서 축하할 수 있는 자리면 좋겠어요. 조금 떠들썩해도 그러려니 할 수 있는 졸업식이면 좋겠습니다.]

YTN 정현우[junghw5043@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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