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사 전 격멸시킨다…오바마 이어 바이든 꺼낸 대북전략
  • 3년 전
대북 전략을 재검토 중인 미국의 조 바이든 행정부가 북한의 핵·미사일 전력을 사전에 무력화하는 '발사의 왼편(Left of Launch)'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다. 이 전략은 사이버전·전자전을 통한 사전 발사 차단뿐만이 아니라 과거 오바마 정부 말기에 검토했던 선제타격까지 포함하는 것이다.
 
논의를 촉발한 건 존 하이튼 미 합동참모본부 차장의 지난달 23일(현지시간)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주최 화상회의 발언이다. 하이튼 차장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위협에 대응할 방어체계와 관련해 "요격에 초점을 맞춘 기존 방어전략은 (사드ㆍ패트리엇 등) 요격체계의 수량을 고려할 때 한계가 분명하다"며 "미사일이 발사되기 전에 차단하는 발사의 왼편에 초점을 둔 종합적인 방어전략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튿날 케네스 윌즈바흐 미 태평양공군사령관도 "태평양공군은 사이버사령부ㆍ우주군 등과 함께 발사의 왼편 전략을 실현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발사준비→발사→상승→하강으로 이뤄진 미사일 비행 4단계에서 '발사'의 왼쪽에 있는 '발사준비' 단계에서 미사일 기지나 이동식 발사대(TEL)를 무력화하는 것을 뜻한다. 한국군이 추진하는 선제타격 체제인 킬 체인(Kill Chain·전략목표 타격) 개념과 비슷하다. 미군은 실제 1991년 걸프전쟁 당시 특수부대를 동원해 이라크군의 스커드 미사일 기지를 정찰한 뒤 공군 전투기가 사전에 타격하는 '스커드 사냥'을 했다.
 
오바마 정부는 발전된 군사 기술을 활용해 이 전략을 북한에 적용하려고 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2014년 오바마 대통령은 미 국방부에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사전에 포착할 경우 수 초 내 무력화하는 사이버ㆍ전자전 능력을 키울 것을 주문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 속도를 대폭 늦추기 위한 방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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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 https://news.joins.com/article/24003417?cloc=dailymo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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