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에 반격 나선 은행들…"음식배달·쇼핑도 돼요"

  • 4년 전
빅테크에 반격 나선 은행들…"음식배달·쇼핑도 돼요"

[앵커]

네이버, 카카오 같은 소위 빅테크들을 통하면 이제 검색, 콘텐츠 이용을 넘어 쇼핑에 금융까지 가능하죠.

그러자 은행들이 반격에 나섰습니다.

은행 앱에서도 음식 배달이나 쇼핑을 할 수 있게 하는 건데요.

금융당국도 이를 허용할 방침이어서 두 산업 간의 사활을 건 싸움이 예상됩니다.

조성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 은행은 얼마 전 한 스타트업과 제휴해 자사 모바일 뱅킹 애플리케이션에 고객들의 수요에 맞는 아파트를 찾아주는 부동산 정보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단지 정보, 실거래가 같이 기존 부동산 앱이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학군, 교통, 투자 가치까지 알려줍니다.

"단순한 뱅킹 앱을 넘어 유익하고 다양한 생활금융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금번 부동산 제휴 서비스를 준비했습니다."

이처럼 은행들이 전통적 금융 업무와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서비스에 뛰어드는 일이 앞으로 더 많아질 전망입니다.

은행 앱으로 음식 배달부터 쇼핑까지 할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이 은행들도 빅테크와 같은 플랫폼 사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제를 전격적으로 푼 겁니다.

소비자는 사용에 따른 포인트 혜택 등을 얻고 소상공인은 입점 수수료 인하나 매출 데이터에 기반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게 당국의 규제 완화 이유입니다.

빅테크 기업이 통장, 결제 같은 전통 금융 영역까지 손을 뻗자, 이미 확보한 막대한 수의 회원 정보를 토대로 금융에 밀고 들어오는 빅테크에 비해 불리하다는 불만을 토로해온 은행들에게도 활동 영역을 넓혀준 겁니다.

금융시장 지배력을 토대로 플랫폼에 뛰어드는 은행들, 플랫폼을 장악한 힘으로 금융을 노리는 빅테크.

이제 한판 싸움은 불가피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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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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