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비건 "싱가포르 합의 여전히 유효"

  • 3년 전
◀ 앵커 ▶

트럼프 행정부에서 대북 관계를 담당해 우리에게도 익숙한 비건 국무부 부장관이 고별인사를 할 겸 우리나라에 와 있습니다.

북한에게 대화에 복귀하라고, 그것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재촉하면서 몇 가지 조언을 했는데요, 특히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인 싱가포르 회담 합의는 여전히 유효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조효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은 먼저, 역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이었던 싱가포르 회담의 합의 정신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부장관]
"싱가포르 합의 내용이 진전되면 북미간의 신뢰가 구축되면서 가장 민감한 주제라도 논의를 시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협상과정에서 북한이 체제보장과 제재완화를 끊임없이 요구하면서도, 최종목표인 비핵화
합의를 거부하면서, 협상에 진전을 보지 못한 점을 아쉬워했습니다.

하지만 '외교'가 여전히 최고의, 그리고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북한이 내년 8차 노동당대회에서 대화 복귀를 결정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 광고 ##"북한이 지금부터 8차 노동당대회까지의 시간을 외교를 재개하기 위한 방향을 설정하는 데 사용할 것을 권합니다."

비건 부장관은 또 북측 협상 실무진에게 실질 결정권한을 부여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는데 정상외교보다 실무협상을 중시하는 차기 민주당 행정부를 염두에 둔 당부로 해석됩니다.

[스티븐 비건/미 국무부 부장관]
"권한을 위임받은 대표단이 (공통의 목표를 향한) 로드맵을 이끌어낸다는 지속적인 원칙 하에서 만나야 합니다."

비건 부장관은 마지막으로 모든 가능성이 아직 열려있다며, 한국과 미국, 북한이 꾸준히 신뢰를 구축하며 함께 노력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조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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