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구조조정·마일리지 ‘산 넘어 산’…독점 우려도

  • 3년 전


넘어야 할 산은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조원태 회장과 조현아 전 부사장 간의 살벌한 경영권 분쟁은 어떻게 되는 건지,

소비자들이 양 사에 쌓아온 마일리지는 어떻게 되는 거지, 황규락 기자가 풀어드리겠습니다.

[리포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두 대형 항공사의 국내선 점유율은 23%와 19%로 여기에 진에어나 에어 부산 등 계열 저비용 항공사의 점유율을 더하면 67%에 육박합니다.

양사가 한 지붕 아래 놓이면 독점 문제로 인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기업 결합 심사를 받아야 합니다.

운임 가격도 인상될 수 있습니다.

[정윤식 / 가톨릭관동대 항공운항학과 교수] 
"미주나 유럽권에서는 출혈 경쟁을 줄이면서 가격을 올리는 게 아니고 정가대로 원위치시키려 노력할 겁니다."

양사의 마일리지도 통합될 수 있지만 이 경우 아시아나가 속해있는 항공 동맹인 '스타얼라이언스'의 마일리지 제휴는 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중복 노선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구조조정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추산되는 중복 인력은 8백여 명 정도.

정부는 신규 노선을 개척해 고용 안정을 지키겠다는 방침입니다.

[김상도 / 국토교통부 항공정책실장] 
"가장 근본적인 전제 조건이 고용안정입니다. 대한항공에서도 피인수 기업의 전 종사원을 고용 승계를 전제로 계약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경영권을 두고 조원태 회장과 다툼을 벌이고 있는 조현아 전 부사장이 속한 3자 연합의 반대도 넘어야 할 산입니다.

3자 연합 측은 "국민 혈세로 경영권을 방어하고 아시아나를 인수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면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산업은행은 오너 일가를 감독하기 위한 위원회를 운영하고 3자 연합과도 협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황규락입니다.

rocku@donga.com
영상취재 : 정승호
영상편집 : 오영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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