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초점] 바이든 대선 승리 바짝…트럼프 '불복 시나리오' 가동?

  • 4년 전
[뉴스초점] 바이든 대선 승리 바짝…트럼프 '불복 시나리오' 가동?


지난 3일 치른 미국 대통령 선거의 혼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 속에 공화당 소속 트럼프 대통령은 소송전을 예고했습니다.

자세한 미국 대선 개표 상황과 전망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모시고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이번 미국 대선은 새로운 기록들을 탄생시켰습니다. 120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 1억 명 이상의 사전 투표 참여, 사상 최고 득표를 한 후보 등 '역대급' 기록들이 탄생했는데요. 어느 때보다 뜨거웠던 미국의 대선 열기, 이유는 무엇이었다고 보십니까?

올해 초까지만 해도 최근 3년간 미국 경제의 호황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는데요. CNN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미국 유권자들은 미국 유권자 이번 대선에서 '경제'를 최우선 기준으로 놓고 투표를 했다고 답했습니다. 이번 미국 대선은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상황이 낳은 경기 침체가 변수가 됐다고 봐야 할까요?

바이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위스콘신과 미시간에서 잇따라 역전하면서 승기를 잡았는데요. 개표 초반에는 공화당이 강세였다가 개표가 진행될수록 민주당으로 이동하는 '붉은 신기루' 현상이 하룻밤 사이에 일어났습니다. 지금은 바이든 후보가, 선거인단 '매직 270' 훌쩍 넘길지, 300인 이상을 확보할지도 관심입니다?

개표 상황에서 큰 관심을 끌었던 곳은 애리조나와 위스콘신입니다. 애리조나주는 사실상 공화당의 텃밭으로 불리며 존 매케인 전 공화당 상원의원의 지역구였죠. 위스콘신은 1988년 대선부터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다 2016년에 처음으로 공화당 트럼프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 두 지역을 놓친 것,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우편투표 급증으로 개표가 늦어지면서 투표 종료 후 당선인을 확정 짓지 못하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경합 주로 꼽히는 미시간주와 펜실베이니아주, 조지아주 등 세 곳에서 개표 중단 소송을 내고 위스콘신주에서는 재검표를 요구했습니다. 사실상 대선 불복으로 보이는 재검표와 소송 카드까지 꺼내 들고 판 흔들기에 나선 상황, 어떻게 보십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개표를 놓고 소송전에 나서면서 미국 사법부의 선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연방대법원까지 소송이 갈 수 있다는 관측도 있고요. 그 전에 소송이 기각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데요? 최악의 경우 연방대법원이나 하원에 의한 당선인 결정 시나리오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지지자들은 개표 중단을 요구하면서 개표소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고 있고요. 바이든 후보의 일부 지지자들은 "모든 표를 개표하라"며 거리로 나오고 있습니다. 승리 선언 이후 시위 확산과 격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인수위 홈페이지를 열면서 '승리'를 예측한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대선과 함께 치러진 연방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는 공화당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둔 것으로 보입니다. 공화당이 상원에서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면, 바이든 정부가 새로 출범하더라도 상당한 갈등이 예상되는데요?

지난 4년간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를 지켜본 전 세계가 미국의 대선 결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가 국제 무역 질서와 기후변화 등 국제사회 역학 구도를 근본적으로 뒤바꿀 가능성도 있어 보여요?

트럼프 행정부와 사사건건 충돌했던 유럽 국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공개적으로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반대로 일본과 영국은 내심 트럼프의 재선을 바란다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인데요?

중국은 특정 후보에 언급을 자제하고 선거 이후 미국 사회의 혼란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미중 갈등으로 나타나는 미중 패권 경쟁은 개인이 아닌 구조적인 문제인 만큼, 차기 대통령으로 바이든과 트럼프 어느 쪽이 되더라도 중국에 대한 견제 기조는 유지될 거란 전망이 우세해 보여요?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계속된다면, 우리나라의 부담도 커질 것이란 시각도 있습니다. 만약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다 해도 자국 우선주의 기조가 유지되면서 동맹국의 연대를 활용한 다자주의를 강조할 것으로 보이거든요. 오히려 한국의 명확한 입장정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앞으로 북미 관계의 변화도 짚어보겠습니다.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민주당식 '전략적 인내'로 회귀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립니다. 북한에 대한 압박을 유지하면서 선 비핵화 조치를 취할 때까지 상황을 관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트럼프 행정부가 대북 관계 개선에 있어 '톱 다운' 방식이었다면, 바이든 후보는 국무부 관리를 앞세워 실무 협상을 하는 전통적 '보텀 업' 외교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3차 북미 정상회담이 단시일 내에 성사되기 쉽지 않다는 관측이 나오는 만큼 바이든 후보가 당선되면 북미 관계가 원점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우려는 어떻게 보세요?

바이든 후보가 '동맹 중시'를 표방한 만큼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이나 주한미군 주둔, 전작권 전환 등 사안에서 트럼프 대통령처럼 예측 불가능한 요구는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은 긍정적으로 보여요?

우리 정부는 미국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될지에 따라 각각 대응해 나간다는 입장인데요. 트럼프 행정부 2기라면, 지금까지의 공조를 기반으로 관계를 이어나갈 텐데요. 만약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승리한다면 바이든 행정부와 네트워크 구축, 어느 정도로 준비되어 있다고 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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