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일 만에 승자 확정'…20년 전 美 대선 악몽 재연되나

  • 4년 전
'36일 만에 승자 확정'…20년 전 美 대선 악몽 재연되나
[뉴스리뷰]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개표가 사기라고 주장하며 연방대법원에 가겠다고 공언하면서, 미국이 혼란에 빠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한 달 넘게 대통령 당선자가 확정되지 못했던 20년 전 악몽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개표가 한창이던 지난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방적으로 승리를 선언했습니다.

또한 이번 개표가 중대한 사기라고 주장하면서 연방대법원에 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이것은 우리나라의 중대한 사기입니다. 우리는 법이 적절하게 사용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우리는 연방대법원으로 갈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투표가 중단되기를 바랍니다."

이는 개표 현황상 자신이 앞서는 시점에 승리 선언을 한 뒤, 이후 이뤄지는 개표에 대해 문제를 삼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됩니다.

실제로 선언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불리한 개표 결과가 속속 나왔고, 트럼프 캠프는 무더기 소송전을 전개했습니다.

이에 따라 20년 전 미 대선의 악몽이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당시 플로리다주에서 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가 민주당 앨 고어 후보를 단 500여 표 차이로 이기자, 고어는 승복을 철회하고 재검표를 요구했습니다.

이후 미 연방대법원이 재검표 중단 판결을 내리고 부시의 승리로 결정되기까지 무려 36일이 걸렸습니다.

"법정 싸움은 일반적으로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이번 건은 전형적이지 않습니다. 20년 전 부시와 고어의 대결이 일어났을 때 5주가 걸렸다는 것을 생각해보세요."

과연 이번 대선에서도 혼란의 소용돌이 속에 '당선인 공백' 상황이 벌어질지 세계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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