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뒷길’ 52년 만에 시민 품으로…경복궁이 한눈에

  • 4년 전


김신조 사건. 북한군이 청와대를 습격하면서. 뒤편 북악산 북쪽 산책로는 52년 동안이나 굳게 닫혀 있었죠.

내일부터 시민 품으로 돌아옵니다.

전혜정 기자가 미리 보여 드립니다.

[리포트]
[영상출처 : KTV]
1968년 북한군의 청와대 기습 시도 사건으로 북악산 북측 산책로는 통제됩니다.

[김신조 / 생포 당시 기자회견(1968년)]
"기본 훈련은 특수훈련인데 유술, 격술을 많이 했습니다."

이후 52년이 지나 이 산책로가 정부의 개방 결정으로 시민의 품으로 돌아옵니다.

자하문 고개를 지나 북악스카이웨이와 나란히 뻗은 부암동 길을 걷다보면 자물쇠로 잠긴 철문 하나가 나옵니다.

통제됐던 북악산 북측 산책로 출입구 중 한 곳인데 내일부터는 이 철문이 열립니다.

철문을 지나면 새롭게 조성된 목재계단을 따라 4km 안팎의 산책로가 펼쳐집니다.

산책로 출입구는 이 곳을 포함해 모두 4곳에 만들어졌습니다.

제1출입구를 지나 600미터 정도 걸으면 쉼터가 나오는데 과거 군견 훈련장으로 사용된 곳입니다.

다시 200미터를 가면 경복궁을 한 눈에 담을 수 있는 '청운대'에 다다릅니다.

개방을 기념하기 위해 북한산 정상 백운대를 본 떠 새로 이름을 붙였습니다.

시대별 다양한 축조 양식이 공존하는 한양도성을 따라 산에 오르다보면, 서울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곡장'에 이릅니다.

곡장은 주요 지점을 방어하기 위해 성벽의 일부를 둥글게 돌출시킨 곳입니다.

오늘 산책로를 먼저 찾은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와 맞닿은 남측 산책로도 곧 개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북측 산책로는 내일 오전 9시부터 개방되는데 안내소에서 출입 표찰을 받아야 합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영상취재 이성훈
영상편집 손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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