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6년 만에 복귀한 안요한 "아들에게 보여줘야죠"

  • 4년 전
[프로배구] 6년 만에 복귀한 안요한 "아들에게 보여줘야죠"

[앵커]

올해 프로배구 컵대회 남자부 우승팀인 한국전력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센터 안요한이었습니다.

은퇴한 지 6년 만에 다시 코트 위로 돌아와 한국전력의 새로운 벽이 된 안요한 선수를 조성흠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온 힘을 실어 스파이크 서브를 날리고 또 날립니다.

서브가 네트에 걸리면 벌칙으로 팔굽혀펴기를 하고 다시 힘차게 서브에 도전합니다.

6년 만에 센터로 다시 코트 위에 선 안요한은 고된 훈련도 즐겁습니다.

"배구장이 너무 그리웠고, 다시 돌아오니 마음이 너무 좋아요."

2012-2013 시즌 레프트로 데뷔 후 2년을 뛰고 은퇴한 안요한.

다른 길을 걷다가 지난해 한국전력의 외국인 선수 가빈의 통역을 맡으며 다시 배구장에 발을 들였고, 올해엔 장병철 감독의 제안으로 센터로서 선수 복귀까지 결정했습니다.

아내의 격려 속에 안요한은 곧 태어날 아이를 위해 7주간 20kg 가량을 빼며 새로운 도전을 준비했습니다.

"12월에 출산 예정인데, 기대가 되고. 저도 계속 선수를 해서 제 아들한테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크고요."

올 시즌 컵대회에서 센터 데뷔전을 치르며 2m의 신장을 활용해 13개의 블로킹을 잡아 팀의 우승에 힘을 보탰습니다.

컵대회 우승의 영광은 뒤로 하고 다음달 열리는 정규리그를 향해 담금질을 이어가고 있는 안요한과 한국전력.

올 시즌 부쩍 커진 블로커들의 높이를 활용해 최근 2년간 머물렀던 최하위에서 벗어나고자 합니다.

"(지난 시즌엔) 한 경기당 블로킹 10개 이상 넘은 적이 별로 없어요. 이번엔 다섯 경기 전부 블로킹 10개가 넘었기 때문에…"

"이번 시즌 정말 이기는 배구, 안요한으로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해드리겠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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