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치고 빠진 ‘이재명 본색’

  • 4년 전


■ 방송 : 채널A 뉴스 TOP10 (17:50~19:20)
■ 방송일 : 2020년 9월 7일 (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김태현 변호사,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장예찬 시사평론가

[김종석 앵커]
재난지원금을 일부에게 말고 전 국민에게 다 주자고 했던 이재명 지사가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나가는 것이 눈에 보인다는 말을 남겨 논란이 큽니다. 이현종 위원님, 사실 곧바로 당론을 따르겠다고 했지만 이제 정말 본격적으로 반기의 깃발을 든 것이냐는 분석도 많습니다.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참 감성에 다가가려는 것 같아요. 이 글을 올린 시간이 어제 새벽 3시 반입니다. 새벽까지 그 글을 읽고 마음이 아파서 이 글을 올렸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 글에 보면 선별적 지원을 결정한 분에 대해 원망과 배신감이 불길처럼 퍼져나간다고 하고 있어요. 이 결정은 정세균 총리와 이낙연 대표가 만나서 결정한 겁니다. 그럼 이분들은 국민들의 원성을 모르나요? 국가 지도자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마음은 다 똑같죠. 하지만 한정된 예산으로 어떻게 하면 효과를 쓸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게 국가 지도자입니다. 그런데 이재명 지사의 이야기에 따르면 100번을 줘도 된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재명 지사는 자신은 새벽까지 잠을 못 이루는 고뇌의 지도자고, 정세균 총리나 이낙연 대표는 이런 원성과 과정을 결정하는 사람이라는 프레임으로 전환하려는 거거든요. 과연 이게 정당한 프레임입니까?

[김종석]
야당에서 비판을 받는 것 말고도, 일부 친문 강성 지지자들을 통해서 “본색을 드러냈다”, “참을 만큼 참았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조상호 부대변인님, 이재명 지사를 바라보는 진짜 당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조상호 전 민주당 상근부대변인]
여러 가지 논의들이 자유롭게 토론이 되어야 건강한 정당 아니겠습니까. 사실 민주당 내에서는 이 논란과 관련해서는 여러 의견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 다수가 지지하는 견해로 채택된 겁니다. 왜냐하면 굉장히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고 있는 현 시점에는 실제로 재난지원금을 평등하게 경제 정책적 관점에서 전 국민에게 지급한다고 하더라도 쉽게 소비가 진작되지 않습니다. 그런 점들까지 고려해서 일단 실질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계층이나 업종에 집중 지원을 하자는 방향으로 틀어진 겁니다. 단지 이재명 지사가 저렇게 이 부분에 대해 강한 톤으로 이야기하는 이유는 평소 본인의 소신과 닿아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김종석]
그런데 문재인 대통령은 이재명 지사를 의식했을까요. 오늘 이런 말을 했습니다. 어쨌든 이재명 지사가 이번에도 자신의 색깔을 각인을 시켰고. 특유의 여론을 본인한테 오게 하고 치고 빠지는 데에 성공한 것 아니냐. 앞으로 이런 일이 더 비일비재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김태현 변호사]
정책에 대해 잘 모르시지만 정치와 시사에 관심이 많은 국민들을 붙잡고 이재명 하면 무엇이 생각나느냐고 하면 전 국민에게 돈 다 주는 사람이라는 게 들어올 거예요. 이게 딱 이재명 지사가 브랜드화 되어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아마 이 이슈를 이재명 지사는 대선까지 끌고 가려고 할 것이고 결국 대선에서도 이게 주요 이슈가 되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두 가지를 지적하고 싶습니다. 논거를 제시함에 있어서 논리적인 논거가 있어야지 감성에 호소하는 듯한,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에 원망의 불길처럼 퍼져나간다는 자극적인 언어를 쓰는 것이 맞느냐는 게 있습니다. 또 이재명 지사가 선별 지급에 대해 반대하는 여러 논거들 중에서, 야당과 보수 언론의 프레임에 빠져드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그러면 야당이 주장하는 정책을 여당은 채용하면 절대 안 되는 겁니까? 이건 전혀 협치가 아니라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정책적인 이슈를 제기할 때는 제기하더라도 논거는 논리적으로 대자는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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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호현지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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