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동해안, 폭풍해일 우려…영덕, 저지대 주민 도피

  • 4년 전
경북 동해안, 폭풍해일 우려…영덕, 저지대 주민 도피

[앵커]

태풍이 북상하면서 경북 동해안에는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는데요.

특히 강풍의 영향으로 폭풍해일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나경렬 기자.

[기자]

네, 저는 지금 경북 영덕에 나와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제 우비가 이렇게 바람에 펄럭이고, 제 뒤로는 높은 파도가 몰아치고 있습니다.

10호 태풍 하이선이 경북 지역과 점차 가까워지면서 강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는데요.

가만히 서 있는 차량이 들썩거릴 정도라서, 지금 몸을 제대로 가누기가 어렵습니다.

저희 취재진이 오늘(7일) 이른 아침부터 이곳 영덕 곳곳을 둘러봤는데요.

해안가 주민들은 이런 강풍은 10년 만에 처음이라며 태풍 대비에 만전을 다하고 있지만 걱정이 적지 않습니다.

영덕군과 주민들은 강풍과 풍랑에 대비해 각종 시설물을 고정하고 특히 어선을 아예 뭍으로 끌어올려 태풍이 지나가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태풍이 지나는 동안 경북 동해안 지역에는 400mm가 넘는 비가 예보됐습니다.

폭우도 걱정이지만 무엇보다 바람이 문제입니다.

최대 순간풍속이 40m에 달할 정도로 이번 태풍, 바람이 강합니다.

태풍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외출을 자제하시고 되도록 집 안에 머무르시는 게 안전합니다.

[앵커]

바람이 정말 강한 모습인데, 영덕 지역에서 접수된 피해는 없나요?

[기자]

네, 다행히 접수된 피해는 아직 없습니다.

하지만 이곳 영덕에는 저지대와 상습 침수지역이 많은데요.

영덕군은 이곳 주민 280여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잠시 뒤인 정오쯤 10호 태풍 하이선은 이곳 영덕과 가장 가까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파도의 높이가 10m로 높아지는데, 태풍이 지나는 시간이 밀물 때와 겹칩니다.

해안가의 경우, 폭풍해일 피해가 우려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이곳 영덕은 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나면서 항구 시설이 무너지고 어선이 침몰하는 등 피해가 컸는데요.

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난지 나흘만에 또 10호 태풍 하이선이 올라오면서 주민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영덕군은 실시간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추가 피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북 영덕에서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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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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