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톡] 중국 소도시, '호화 중학교' 짓고 빚더미

  • 4년 전
인터넷과 SNS에서 화제가 된 이슈를 전해드리는 '투데이 이슈 톡' 시간입니다.

흔히 시골 학교라고 하면 낡은 시설의 옛 모습을 떠올리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이슈톡 첫번째 키워드는 "천2백억 중학교 학생들 못쓴다" 입니다.

고풍스러운 건물에 웅장한 출입문, 그리고 보기드문 분수까지.

중국 당나라 시대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모방한 이곳은 호텔이 아닌 중학교라고 하는데요.

중국의 소도시이자 가난한 시골마을인 진안현이 지난 5년간 무려 1천2백억 원을 들여 지은 중학교라고 합니다.

이 학교의 총 면적은 축구장 19개 넓이인 12만9천평방미터.

6천여명의 학생을 수용할 수 있다는데요.

그런데 진안현이 빚더미에 빠졌습니다.

진안현의 지난해 지방정부 수입은 건설비용의 4분의 1가량인 3백20억원이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12년 동안 매년 약 86억 원 이상의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고 합니다.

호화 중학교에 대한 비판이 일자 진안현은 분수와 정자 등을 모두 철거한 상태라는데요.

중국 정부는 학교가 호화스럽게 지어진 배경에 대해 조사에 들어갔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