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파업 이틀째…사직서 쓰며 진료복귀 거부

  • 4년 전
의협 파업 이틀째…사직서 쓰며 진료복귀 거부

[앵커]

의사협회가 2차 집단휴진에 들어간 지 이틀째입니다.

정부는 파업에 참여한 수도권 전공의와 전임의들에게 진료 복귀 명령을 내렸지만 일부 전공의들은 사직서까지 써가며 거부하고 있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 앞.

이 병원 370여명의 전공의들을 포함해 전국 1만5,000여명의 전공의 가운데 70% 정도가 계속 파업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전임의에 이어 개원의로 이뤄진 의사협회의 2차 집단휴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동네의원은 9% 정도가 문을 닫은 상태로, 큰 영향은 없는 상황이지만, 대형 병원에선 일부 외래 진료가 축소되고 수술 일정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불안하죠. (환자)가족이나 본인들은… 의사들도 생명을 구하는 직업인데 환자를 우선으로 생각했음 좋겠어요."

정부는 수도권 전공의와 전임의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내리고 주요 20개 병원 응급실과 중환자실을 점검했습니다.

휴진 전공의 358명에게는 업무개시명령서를 발부했습니다.

일부 전공의들은 병원에 사직서까지 제출하면서 정부의 진료 복귀 명령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전체 전공의 가운데 76%가 사직서를 작성했고, 아직 제출 인원은 파악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부는 진료에 복귀하지 않은 전공의들을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었는데 일단 보류했습니다.

병원장 간담회 등을 통해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한 의료계의 의견을 듣고 있는 만큼 실제 고발할지는 좀더 검토해보겠다는 겁니다.

정부와 의사단체의 강대강 대치가 격화하는 가운데, 양측 모두 대화 여지는 남겨둔 만큼 타협점을 찾을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하는 상항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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