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금입출금기 통한 북한 금융해킹에 부처합동 경보 발령

  • 4년 전
美, 현금입출금기 통한 북한 금융해킹에 부처합동 경보 발령

[앵커]

미국 정부가 북한의 금융 해킹 시도 활동에 대해 합동으로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북한에 일종의 경고 메시지를 보낸 것인데요,

북미관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립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정부의 4개 기관이 북한의 금융 해킹에 합동으로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국토안보부의 사이버안보·기간시설안보국과 재무부, 연방수사국, 사이버사령부는 북한의 사이버 행위자에 의한 현금입출금기 ATM 인출시도 범행에 대해 기술 경보를 합동으로 발령했습니다

이들 기관이 북한의 은행시스템 해킹 활동의 주체로 지목한 것은 비글보이즈.

원격 인터넷 접속을 통한 은행 강탈을 전담하는 북한 정보기관 정찰총국의 해킹팀에 대해, 다른 악성 사이버 활동과 구분하고자 새롭게 붙인 이름입니다.

기관들은 비글보이즈가 은행의 결제시스템을 감염시킨 뒤 ATM에서 현금을 빼돌리는 패스트캐시 수법을 통해 북한이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규정했습니다.

이는 금융회사 장비에 악성 코드를 심은 뒤 현금 인출 요청을 중간에서 가로채거나 허위 인출 명령을 승인하는 수법입니다.

미 당국은 비글보이즈가 2016년 방글라데시 은행 해킹 사건과 2018년 알려진 패스트캐시 ATM인출 사건 등에 책임이 있다고 봤습니다.

기관들은 이를 통해 비글보이즈가 지금까지 20억 달러, 우리돈 2조3,000억원을 훔치려 시도해 수억 달러를 번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들 기관은 한동안 소강 상태였던 비글보이즈의 활동이 지난 2월부터 점차 재개되고 있다면서, 정교함은 물론 규모도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11월 대선을 두달여 앞두고 미국이 북한에 경고 메시지를 보내면서, 북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립니다.

연합뉴스 이상현입니다. (hapyry@yna.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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