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광화문 집회에 "국가방역 명백한 도전…엄단"

  • 4년 전
문대통령, 광화문 집회에 "국가방역 명백한 도전…엄단"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엄중한 코로나 상황에도 일부 교회가 어제 광화문에서 집회를 강행한 데 대해 국가 방역에 대한 명백한 도전이라며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범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하라고 정부에 지시했는데요.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사랑제일교회 신도들이 어제 광화문 집회를 감행한 것에 대해 SNS를 통해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특히 격리조치가 필요한 사람들 다수가 집회에 참여해 집회 참석자들에게 전파됐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한 온 국민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대단히 비상식적인 행태라고 지적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강제수단을 동원해서라도 매우 단호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해나가지 않을 수 없다면서 공공의 안녕과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행위를 엄단해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키는 정부의 사명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에서는 오늘 오전 11시부터 노영민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비상회의를 열고 대응 방향을 논의했습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서 문 대통령이 회의 결과를 보고 받고 정부부처에 네 가지 대응 방침을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정부에 범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해서 코로나 확산 저지에 나서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서울, 경기지역에 대해 실시중인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시행에 빈틈이 없도록 수도권 방역 긴급대응 지원체계를 구축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집단감염이 발생한 교회에 대해서 신속한 진단검사, 자가격리 등을 통해 코로나 전파 확산을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라고 했습니다.

특히 8·15 집회 참석자와 그 가족들에게 정부 방침에 적극적으로 협조해달라고도 당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방역을 방해하는 일체의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국민 안전 보호와 법치 확립 차원에서 엄단하겠다고 재차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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