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참시] 추미애 아들 불똥 튄 장제원 아들? / '주눅 든' 야당 초선 상임위 데뷔전

  • 4년 전
◀ 앵커 ▶

정치적 참견 시점, 정치팀 박영회 기자 나와 있습니다.

오늘 준비한 첫 소식,

어제 법사위 추미애 법무 장관하고 통합당 의원들.. 설전이 꽤 거칠었어요. 그런데 그 불똥이 장제원 의원 아들한테 튀었다는 얘기잖아요?

◀ 기자 ▶

네, 통합당은 추미애 장관 아들이 군대 휴가를 연장한 걸 두고 정치인 어머니의 입김이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이 공방 과정에서 장제원 의원 아들 얘기가 나왔습니다. 상황부터 보시죠.

[윤한홍/미래통합당 의원]
"아들 수사건 하고 관련이 있는 거 아닙니까?"

[추미애/법무부 장관]
"허허‥ 소설을 쓰시네.‥ 질문도 질문 같은 질문을 하세요‥"



[ 장제원/미래통합당 의원]
"나는 다 옳다 무슨 지존입니까? 법무부 장관이…"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
"이게 싸울 거리냐고요‥ ('소설쓰네'라는 말을 들었는데 싸울 문제가 아니에요? 법무부 장관이 '소설 쓰네'래요!) 아니 이렇게 사람 못 살게 굴고! 아주 장제원 장관 돼 봐. 나중에! 잘해 줄게. 내가. 아들 문제 갖고 그래봐. 가만히 있겠어? 뭐 얄궂은 짓이야. 이게! (왜 그래!)"

◀ 앵커 ▶

사실 장제원 의원의 아들 관련 보도 저희도 여러 번 했는데 결국 이걸 상기시킨 꼴이 됐다는 거네요.

◀ 기자 ▶

네, 작년 9월 음주운전 사고를 내고 운전자 바꿔치기까지 시도했다가 최근 1심 유죄 판결을 받았습니다.

검찰 개혁의 최선봉에 선 추미애 장관, 야당이 계속 아들 문제를 물고늘어지면서, 국회에 올 때마다 고성이 터져나오고 있는데, 역으로 통합당 의원 가족 문제로 맞받아치면서 그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도 튄 셈입니다.

◀ 앵커 ▶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 광고 ##

초선 의원들 상임위 활동 막 시작하는 단계인데 야당 의원한테서 "주눅이 들었다"는 말이 나왔나 봅니다.

◀ 기자 ▶

네, 통합당이 한동안 상임위 참석을 거부하면서, 이제야 지각 상임위 데뷔를 하는 초선들이 있는데요. 오늘 국토위 상황 보시죠.


[송석준/미래통합당 의원]
"어떻게 벌써 의회의 폭정을! 사과부터 하고 그리고 시작합시다. (사과는 그쪽에서 해야지! 국회를 지연시키고…)"


[박성민/미래통합당 의원]
"TV에서 보던 우리 여당 의원님들이… 사실은 우리 야당으로서 좀 주눅이 들기도 합니다. 여당 의원님들께서 이렇게 목소리를 높이시니깐 이야.. 참 난감하기도 하고…"

[김은혜/미래통합당 의원]
"부처의 업무보고를 받지 않고 법안을 상정하는 경우가 있었던가요? 위원장님? 제가 초선이어서 이런 경우에 과문할 수 있습니다."

고성을 낸 여당을 슬쩍 겨냥하기도 하고, 또, 야당 없을 때 이미 업무보고를 받은 여당이 바로 법안처리를 서두르자, 적극적으로 항의하기도 하고, 야당 의원으로 제몫을 하려는, 적극적인 분위기였습니다.

◀ 앵커 ▶

말은 주눅 든다고 했는데 실제 발언은 그런 모습이 아닌데요.

◀ 기자 ▶

네, 특히 어제 파행됐던 법사위의 야당 초선들은, 갈았던 칼날을 휘두르지도 못했다고 아쉬워했는데, 들어보시죠.


[전주혜/미래통합당 의원]
"협치의 실종으로 많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오늘에서야 열리게 된 것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조수진/미래통합당 의원]
"참 많은 일을 겪었습니다. 여당의 단독 개원도 겪었고요. 상임위가 강제 배정되는 그런 일도 겪었습니다."



오늘이 첫 상임위였습니다. 그래서 정말 많이 준비했습니다. 거의 밤 자정까지도 있었고요. 그런데 이런 거 하나도 못하게 돼서 굉장히 유감이고 많이 속이 상합니다.

초선 의원들 처음엔 보좌진이 회의장 가는 길부터 알려줘야 한다고들 하는데요.

21대 국회는 절반 넘는 151명이 초선이고, 낯설고 주눅 드는 건 여야가 같을 겁니다.

야당 초선들, 거대 여당에 밀리지 않겠다.

각오가 엿보인 데뷔전이었습니다.

◀ 앵커 ▶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영회 기자였습니다.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