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르는 박지원 청문회…'불꽃공방' 예고

  • 4년 전
막 오르는 박지원 청문회…'불꽃공방' 예고

[앵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오늘(27일) 열립니다.

여야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는 가운데, 장외에선 벌써부터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습니다.

방현덕 기자입니다.

[기자]

청문회를 앞두고 미래통합당은 박지원 후보자와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증인 채택 대부분을 여당이 거부한데다 유일하게 합의한 박 후보자 고액 후원자마저 불출석을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박 후보자가 자료 제출도 미적거려, 증인도 자료도 없는, 독재 시절 같은 '깜깜이' 청문회가 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청문회 신경 안쓰고 그냥 짓밟고 가겠다, 이런 게 너무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통합당은 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의 학력 위조, 정치 자금 의혹 등을 끈질기게 추궁하는 동시에

대북송금 사건 연루 이력을 부각하며 국정원장 자질과 대북관을 송곳 검증한다는 방침입니다.

반면에 민주당은 박 후보자가 얼어붙은 남북관계를 복원할 최적임자란 점을 강조할 계획입니다.

통합당의 대북관 검증 주장을 색깔론 공세로 규정하고 박 후보자를 적극 엄호할 예정입니다.

박 후보자는 후보 지명 이후 중단한 SNS를 재개하고 3년전 자신의 남북관계 특강 발언 등을 올렸는데,

현 정부 초기 인사 대상자들에 대해 "흠결이 있지만 국가 대개혁을 위해 통과시켜주자는 주장을 해왔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의원 시절 '저격수'를 자처하며 고위 공직자 9명을 낙마시킨 그가 반대 상황이 되자, 우회적으로 솔직한 심경을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한편, 박 후보자는 서면 답변을 통해 북한의 대남공작에 대응하기 위해 국가보안법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는 정부 발표를 신뢰하며, 북한의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는 유감이라고 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방현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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