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강풍·폭우에 곳곳 물에 잠기고 무너져

  • 4년 전
전국 강풍·폭우에 곳곳 물에 잠기고 무너져
[뉴스리뷰]

[앵커]

부산을 강타한 게릴라성 폭우는 울산과 경북 동해안 지역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도 쏟아졌는데요.

도로와 상가, 주택이 침수되는 피해가 잇따른 것은 물론 인명피해도 발생했습니다.

피해지역에선 비가 멈추자 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는데요.

일부 지역은 주말까지 계속해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수영구의 한 사찰입니다.

밤새내린 비로 담이 무너져 흙이 벽을 허물고 건물 안까지 밀려 들어왔습니다.

공무원과 자원봉사자들이 흙더미를 치우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해 건물 전체를 천막으로 막았지만 비가 더 올 수도 있다는 소식에 걱정이 앞섭니다.

200㎜가 넘는 비가 쏟아져 인근 상가 대부분이 침수 피해를 입은 해운대입니다.

아수라장이 된 식당 건물 안 집기들을 끄집어내고 흙탕물을 씻어내는 상인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부산에서만 주택과 상가 162곳이 침수 등 피해를 입었습니다.

영덕을 비롯한 경북에서도 비 피해 70건이 신고됐고, 인천과 울산, 경기 등 전국 289곳이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밤새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부산과 울산 등 도로 43곳과 부산 지하철역이 물에 잠기는 등 공공시설도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명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부산역 인근 지하차도가 물에 잠기면서 3명이 숨졌고, 울산에선 차로 퇴근하던 50대 운전자 1명이 하천을 건너던 중 급류에 휩쓸려 숨졌습니다.

이밖에 산사태와 붕괴, 급류 사고 등 피해가 집중된 부산에서만 밤새 79명이 구조됐고, 하천 범람과 주택침수 등 위험으로 경북 영덕 136명, 부산 80명 등 전국에서 217명이 대피했습니다.

방재 당국은 당분간 전국적으로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산사태와 붕괴 등 인명피해 우려 지역 51곳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고 인근 주민들을 대피시켰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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