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희귀 동물 '판다' 국내서 첫 자연번식 성공

  • 4년 전
세계적 희귀 동물 '판다' 국내서 첫 자연번식 성공

[앵커]

세계적 희귀동물인 자이언트 판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연번식을 통해 2세를 출산했습니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동물원에서 출산한 새끼는 암컷으로 건강하다고 합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일 밤 태어난 새끼 곰 판다입니다.

키 16.5㎝에 몸무게 197g으로 성인 주먹 크기만 한 데 120㎏의 어미가 낳은 새끼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작습니다.

곰과 동물인 판다는 새끼의 크기가 아주 작은데 통상 어미 체중의 800~900분의 1 수준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납니다.

4년 전 중국 쓰촨성에서 들여온 암컷 아이바오와 수컷 러바오 사이에서 자연번식을 통해 태어난 국내 최초의 판다입니다.

판다는 임신과 출산이 아주 까다로운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임기가 길어도 1년에 3일밖에 되지 않는 아주 짧은 기간에 가임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 시기를 놓치면 번식이 어려운 동물이거든요."

통상 봄철에 짝짓기에 성공하면 4개월간의 임신 기간을 거쳐 7~8월에 출산합니다.

에버랜드 동물원은 그동안 2세 출산을 위해 서로의 체취에 익숙해지도록 주기적으로 방을 바꿔 주고 정기적인 건강검진을 통해 호르몬의 변화 데이터를 과학적으로 분석해왔습니다.

"수정률도 낮고 태어나서 성장률도 낮기 때문에 모든 과정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판다의 번식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번식이 성공했다는 것은 아주 굉장히 큰 의미가 있다고…"

동물원 측은 새끼 판다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특별 거처를 마련했고 당분간 외부공개 없이 성장과정을 SNS를 통해 알리기로 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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