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집도 고민 중"…여권에서도 "부적절"

  • 4년 전
◀ 앵커 ▶

다주택자를 손보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청와대 노영민 실장이 무주택자가 되게 생겼습니다.

청주 아파트는 팔고 서울 반포아파트는 갖고 있으려고 했는데 비난이 쏟아지자 이것도 팔까 고민 중이라고 합니다.

손병산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청주 아파트만 팔고 반포 아파트는 갖고 있겠다는 청와대 노영민 비서실장의 처신에 대해, 집값을 잡기는 커녕 강남불패의 신호만 주고 있다는 비판은 야당을 넘어 여당에서도 공개적으로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김태년/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국민 눈높이에는 맞지 않았다' 비판 받을 소지가 있다 그렇게 봅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의원]
"좀 아쉽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합당한 처신, 합당한 조치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여권 일각에선 부동산 정책 불신의 책임을 지고 노 실장이 물러나야 한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상황.

## 광고 ##논란이 커지자 노영민 비서실장이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습니다.

노 비서실장은 MBC와의 통화에서 "지난 2일 아파트 처분 계획을 발표하기 이전에 이미 청주 아파트를 매물로 내놨고, 지난 일요일 매각이 됐다"고 밝혔습니다.

애시당초 서울 반포에서 청주 아파트 처분으로 입장을 바꾼 게 아니라, 발표에 혼선과 착오가 있었다는 겁니다.

논란의 핵심인 반포 아파트 보유에 대해서도 변화된 입장을 보였습니다.

"반포 집에 살고 있는 아들이 '좌불안석이고 죄인이 된 것 같다'고 하소연해 처분 여부를 "고민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반포 아파트를 팔면 당장엔 전세를 구해야 할 판"이라고도 덧붙였습니다.

청주 아파트는 이미 매각 절차에 들어갔고, 만약 반포 아파트까지 팔면, 노영민 비서실장은 다주택자에서 졸지에 무주택자가 됩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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