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응천 직격탄에 민주당 ‘당혹’…당원 게시판 ‘시끌’
민주당 조응천 의원의 추미애 법무장관 공개 비판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치부 이민찬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질문 1) 추미애 법무장관 거친 발언에 대한 여당의 첫 공개 비판인데요. 지금 민주당 기류는 어떻습니까?
한 목소리를 내야 할 정부여당에서 엇박자가 나는 걸 경계하는 모습입니다.
물론 민주당 안에서도 조응천 의원처럼 "추 장관의 거친 발언이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와 같은 본질을 흐릴 수 있다"고 우려가 나오는 건 사실입니다 .
하지만 당 지도부를 비롯해 상당수는 추 장관의 발언이 "장관에 주어진 권한을 행사했다"고 보는 시각이 많습니다.
민주당 당원 게시판도 들끊고 있습니다.
"검찰편 들 거면 미래통합당으로 가라", "조응천도 적폐", "민주당에서 퇴출하라 " 등 조 의원 비판글이 적지 않게 올라 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추미애 법무장관은 별 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질문 2) 조 의원은 작심 발언 이번이 처음이 아닌데 평소 소신으로 봐야 하나요?
금태섭 전 의원이 공수처법에 반대했다 징계를 받았었죠.
조 의원은 그 때도 소신 발언을 했습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국회의원이 자기 소신 가지고 판단한 걸 가지고 징계를 한다? 이런 거는 저는 본적이 없는 것 같고요."
조 의원은 오늘 한 언론 통화에서 "과거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송광수 전 검찰총장과 갈등을 겪었지만 낮에 함께 식사한 뒤에 팔짱을 끼고 나오지 않았나"며 "갈등을 외부로 표출할 것이 아니라 두 분이 직접 풀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질문 3) 추 장관이 자기 정치를 한다고 보는 시각도 있더라고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두 가지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먼저 "실제 대통령의 뜻에 따른 행동일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윤 총장에 대한 추 장관의 공격이 청와대와 교감한 뒤 이뤄졌다고 본 건데요.
또 하나는 "차기 대권을 노린 돌발행동"이라고 봤습니다.
하지만 추 장관은 SNS에 "번지수가 틀렸다"며 정치적 해석에는 선을 그었는데요.
통합당은 조응천 의원이 지적했듯 "혼란을 수습할 수 있는 사람은 임명권자인 대통령밖에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을 압박했습니다.
질문 4) 공수처 출범 등 지금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정부여당에서 마찰음 나오는 자체가 걸림돌이 될 것 같은데요?
네. 문 대통령 발언 먼저 들어보시죠.
[제6차 공정사회 반부패정책협의회 (지난 22일)]
"공수처법, 검경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후속 조치 마련에도 만전을 기해야 하겠습니다. 특히 공수처가 법에 정해진 대로 다음 달에 출범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도 당부 드립니다."
공수처법은 공포되고 6개월이 지난 다음 달 15일부터 시행되는데요.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오늘 기자들과 만나 "법이 정한 절차를 국회가 지켜달라는 게 청와대 입장"이라고 재차 강조해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 이민찬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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