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구 기온 사상 최고 기록할까…온난화 가속

  • 4년 전
올해 지구 기온 사상 최고 기록할까…온난화 가속

[앵커]

어제(22일) 전국적으로 30도를 웃돌며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렸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북반구 많은 국가들도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며 폭염과의 싸움을 벌이고 있는데요.

올해 지구 기온이 사상 최고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는 예보가 나왔습니다.

방주희 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시원한 물줄기 사이를 뛰어다니는 아이들.

모스크바 시내에 설치된 분수대가 더위에 지친 시민들의 물놀이장으로 변신했습니다.

"올해는 어쩔 수 없이 (코로나19 때문에) 여름 휴가 계획을 취소했어요. 대신 이런 분수대나 교외에서 휴가를 보내기로 했습니다."

지난 17일,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의 최고 기온이 31.4도까지 올라 128년 만에 최고 더위 기록을 세웠습니다.

북극권에 속한 시베리아의 베르호얀스크에서도 지난 20일 최고 기온이 섭씨 38도를 기록한 데 이어 21일에도 35도를 넘어섰습니다.

러시아에서 아직 초여름인 6월에 기온이 30도가 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지만 올해는 곳곳에서 이상고온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은 지난 1월부터 5월까지의 지구 평균 기온이 20세기 평균보다 섭씨 1.1도 높아 관측 사상 두 번째로 더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올해 지구 기온이 1880년 관측을 시작한 이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높을 것이라면서 사상 최고를 경신할 가능성도 50%에 달한다고 예보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 역시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와 도시의 인공 열 등으로 올해가 평년보다 더울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로 체감 더위는 더 심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무더위속에서도 의료진은 방호복으로 무장해야 하고,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지구 온난화에 폭염과 열대화는 여름철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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