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t 조용호, 서른 둘에 첫 주전…절실함 통했다

  • 4년 전
[프로야구] kt 조용호, 서른 둘에 첫 주전…절실함 통했다

[앵커]

강백호 유한준 로하스가 포진한 kt 타선은 말 그대로 짱짱합니다.

여기에 낯선 이름도 하나 있습니다.

결코 조용하지 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조용호 선수'인데요.

박지은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kt가 3대4로 뒤지던 9회초, 조용호가 SK 마무리 하재훈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안타를 만들었습니다.

kt의 연장 승리에 발판을 놓은 동점 적시타였습니다.

시즌을 대타로 시작한 조용호는 지난달 17일 유한준의 부상 이탈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이래 꾸준히 활약중입니다.

5월 4할대였던 타율은 3할대로 떨어졌지만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고 득점권 타율도, 출루율도 kt에서 가장 높습니다.

유한준, 강백호, 황재균 등 부상자들의 복귀 이후에도 조용호가 타선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입니다.

"투수들이 (상대하기) 좀 힘든 타자에요. 투구수를 항상 많이 가져가게끔 만들고 (중략) 너무 성실하고 절실함이 보입니다. 그 선수한테는."

절실함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부상으로 프로 지명을 받지 못했던 조용호는 독립야구단 고양 원더스와 SK 육성선수를 거쳐 1군에 데뷔했습니다.

스물여덟이던 2017년이었습니다.

각종 배달일과 주방 보조 등을 할 때도 야구를 놓지 않은 결과였습니다.

"(야구를) 간절하게 하는 이유가 그때의 기억이 있어서겠지만, 가족들이 가장 힘들었던 시기라 사실 기억하고 싶지는 않아요. 그럼에도 조용호의 절실한 야구는 공 하나 하나에 사력을 다하는, 끈질긴 승부를 통해 빛을 발했고, 1군 데뷔 4년 만에 규정 타석도 채웠습니다."

그럼에도 조용호의 절실한 야구는 공 하나 하나에 사력을 다하는, 끈질긴 승부를 통해 빛을 발했고, 1군 데뷔 4년 만에 규정 타석도 채웠습니다.

"개인 기록은 솔직히 관심 없고요. 투타 조화가 잘 되서 조금 높은 곳에 위치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연합뉴스TV 박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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