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포격’ 트라우마…일부 주민들 불안감 호소

  • 4년 전


이번에는 북한이 군사훈련을 예고한 서해로 가보겠습니다.

최선 기자가 서해 최전선 연평도에 나가있습니다.

[질문1] 최선 기자, 지금 그 곳에서 북한군이 배치한 해안포의 포문이 보인다면서요? 움직임이 있습니까?

[리포트]
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북한군의 최전선 해안포 부대가 있는 개머리 진지인데요,

이 곳에서는 연평도를 향해 북한군이 배치해 둔 해안포의 포문이 보입니다.

오늘 하루 살펴보는 동안 포문은 계속 닫힌 상태였는데요, 낮시간에 북쪽에서 우르르하는 폭음이 들리기도 했는데 북한의 공사 현장 소음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제가 수시로 해병대에 확인 하고 있는데요, 북한군의 특별한 움직임은 이곳 연평도에서는 아직 파악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NLL 너머 연평도에서 4.5km 떨어진 갈도에는 122mm 해안포가, 7km 떨어진 장재도에는 해안포는 물론, 100여명 중대급 북한군이 배치돼 있습니다.

북한이 사실상 군사합의 파기를 선언한만큼 언제든지 포문을 열어 연평도를 위협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질문2] 연평도는 10년 전에 실제 포격 도발이 이뤄졌던 곳이라 주민들이 불안해할 것 같기도 한데, 분위기 어떻습니까.

오늘 직접 만나본 주민들은 10년 전 그날이 여전히 생생하다며 불안해 했습니다.

[오연옥 / 연평도 주민]
"(집이) 다 타서 없어졌지 없어져서는 새로 또지었지. 그럴까봐 걱정이에요. 그놈들이 다 (연락사무소도) 폭파시켰다고 해서 걱정됩니다. 또 그런일이 생길까봐 걱정돼."

[연평도 주민]
"솔직히 이게 겁나지 않는다고 하면 거짓말이지. 조금은 마음이 다 그래. 한 번 또 경험이 있으니까 불안하지."

해병대 연평부대는 서북도서 순환훈련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또 24시간 경계 태세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연평도에서 채널A 뉴스 최선입니다.

최선 기자 beste@donga.com
영상취재: 한일웅
영상편집: 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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