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문대통령 발언 맹비난…"南 특사 제안 거절"

  • 4년 전
김여정, 문대통령 발언 맹비난…"南 특사 제안 거절"
[뉴스리뷰]

[앵커]

최근 대남 위협 담화를 잇달아 내놓은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의 6·15 선언 20주년 발언을 직접 겨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북한은 문재인 정부의 특사 파견 제안을 거절한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김여정 제1부부장은 작심하고 독설을 쏟아냈습니다.

국가 정상에게 좀처럼 쓸 수 없는 모욕적인 표현으로 문 대통령의 6·15 공동선언 20주년 연설을 비난한 겁니다.

"한 마디로 맹물먹고 속이 얹힌 소리같은 철면피하고 뻔뻔스러운 내용만 구구하게 늘어놓았다."

비난의 핵심은 문재인 정부가 대북전단 살포를 묵인하고, 한미동맹에만 신경쓰느라 자신들을 외면했다는 겁니다.

특히 남북 합의가 이행되지 않은 건, 친미사대의 올가미 때문이고, 그런 굴종적 상대와는 마주하기 싫다고 강조했습니다.

남북 정상의 합의를 이행한 것이 한 조항이라도 있냐며, 문 대통령의 발언은 '운전자론'이 무색해지는 변명이라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대남사업을 담당하는 장금철 당 통일전선부장도 별도 담화에서 그동안의 남북관계는 "일장춘몽으로 여기면 그만"이라며 더이상의 교류나 협력은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특사를 파견하겠다고 제안했지만, 이를 거절했다는 사실도 공개했습니다.

"특사 파견 놀음에 단단히 재미를 붙이고 걸핏하면 황당무계한 제안을 들이밀고 있는데 이제 더는 그것이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아두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 정부가 보내려던 특사는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입니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2018년 대북특사 자격으로 북한에 다녀온 '한반도의 봄' 주역입니다.

북한이 우리 정부의 특사 파견 제안도 걷어차고, 연일 초강수 카드를 꺼내면서 남북관계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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